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활동이 바로 글쓰기 활동
이에요.
글쓰기 할 내용을 생각해내야 하고 생각한 것을 글
로써 풀어쓰려니 아무 생각이 안난다는 아이도 있
고 도무지 뭘 써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는 아이도
있지요.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도 사실 횡설
수설 하는 아이가 있는데요. 반대로 생각은 하지만
그걸 글로 표현해보라 하면 짧은 단답형으로 이야
기를 하는 아이도 있지요.
그만큼 글쓰기를 어려워한다는거죠.
이럴땐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책에 관한 많
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가 계속 생각을 해낼 수
있도록 질문을 해 주는게 좋아요.
그러면서 생각해 낸 것에 조금씩 조금씩 엄마 생
각을 덧붙여주기도 하구요.
‘나라면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며 엄마의 생각
을 들려주는 것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요.
그렇게 생각한 것을 글로 쓸 때도 무작정 쓰라고
하기 보단, 아이가 생각한 것을 문장으로 어떻게 써나갈지 함께 생각하며 조금씩 조금씩 덧붙여 나
가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나 어려워한다면 몇 가지
예를 제시해주고 그 중에 하나를 골라 문장을 완성
해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요.
그래도 힘들다면 이렇게 오늘 소개해드릴 책을
활용해 보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랍니다.
어스본 코리아의 ‘하루에 한 장 상상력 글쓰기 노
트’는요. 하루에 한 장, 한 달 동안 차근차근 스스
로 글 쓰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글 쓰기 노트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의 종류를 보면 독해 능력을
신장시켜 줄 수 있는 교재 형식들이 참 많잖아요.
그런데 이 하루에 ‘한 장 상상력 글쓰기 노트’는
본문을 읽고 본문의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해 보기
좋은 글쓰기 노트랍니다.
아이들이 작가가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구상하고 등장인물들을 만들고 다양한 묘사 방법을
통해 이야기의 시작, 중간, 마무리 단계를 거쳐
자신만의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거지요.
빈 공간이 아주 많지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
혀 없어요.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게 보기가 제
시되어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는 보기에 제
시된 단어들 중에서 골라 빈 칸을 채워나갈 수 있
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다양한,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
하고 재미있어할 만한 소재들이 제시되어 있어
재미나게 활동할 수가 있어요.
울 아들도 처음에는 뭐하는거냐며 의문을 가지다
가 점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재미나게 웃으며
활동을 진행해 나가더군요.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학교생활을 못 한 1학년,
이제 2학년생이 되는 아이라 어휘력이 크게 뛰어
나진 않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잘 펼쳐냈어
요.
이렇게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이야기하며 자기의
생각을 표현해내는 아들의 얼굴이 웃음으로 가득
차기에 함께 하는 저도 참 뿌듯했답니다.
기발한 생각을 잘 한다며 칭찬해주니 손으로 가려
가며 더욱 잘 해내려 애쓰는 모습도 참 이뻤답니다.
이렇게 꾸준히 해나가보면 어느새 한 권의 책이
완성되는 날이 오겠지요.
그 뿌듯함을, 성취감을 아들이 맛 볼 수 있도록
함께 이야기나누며 열심히 해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