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동안 나는 경성에 있었습니다
1930년대를 생각하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배경만 생각해왔다
지금의 나와 같이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평범한 삶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사람들의 삶도 독립운동과 친일파로 나눠 그 시절 이분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급변하는 사회 풍파를 온몸으로 견디면서 미래를 꿈꾸기 어려웠던 보통 사람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동재는 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다. 일확천금을 기대하며 한탕을 위해 늘 기회를 엿보는 동재 주변에서 뜻하지 않게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숨막히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결론에 닿기 전까지 책을 내려놓기 어렵다
후반부록 갈수록 사건이 해결되기 보다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실체에 다가가 진실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전율을 같이 공유하고 싶다
또한 인물 하나하나의 입체감이 돋보이는 책 살인 사건과 실종이라는 큰 이야기 줄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레이어드 되어 있어서 인물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느껴지고 몰입하게 만든다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은 황금열광 ! 역사를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읽어서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