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경쟁심이 매우매우 강하다!!
항상 뭘 하든지 먼저 하려고 하고, 1등만 하려는 아이들..
심지어 집에 들어와서 씻는것도 ‘누가 먼저 씻을까?’하면 싸움이 나기때문에
순서를 정하고 씻고있다ㅎㅎ
물론 1등하는 건 좋은 일이다.
노력해서 1등을 해내는 건 박수 받을 일이고..
이기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1등에만 너무 집착하면 삶의 즐거움을 놓칠 수 있다.
‘빨대는 빨라’의 주인공도
어디서든 1등을 하는 게 너무 좋아서,
누가 가장 빠른지에만 관심이 있던 빨대였다.
그런 빨대에게 빠르게 마실수록 더욱더 괴로워지는 시련이 찾아오고..
빨대는 빠르게 마실수 없음에 매우 괴로워한다..
괴로워하는 빨대에게 찾아와 손내밀어준 고마운 친구빨대!
빨대는 그 친구덕분에 천천히~느긋하게~즐기는 즐거움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초록 빨대친구 왈.
“꼭 시합을 해야 하는 건 아니야, 빨대야.
가끔은 천천히 즐겨야 좋을 때도 있어.
나를 봐.
일부러 구불구불 먼 길을 갈 때도 있잖아..”
아이들이 1등만 하고 싶어하고, 이기고만 싶어할 때
적절하게 해줄 말을 잘 몰랐는데..
사실 ‘그러지마~’하며 넘어가기만 했던 것 같다.
1등하려는 맘은 어떤면에선 좋은거 아닌가 싶기도 했고..
하지만 아이들이 굳이 1등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들에서도
1등하려고 하고, 빠르게 이기려고만 하면
이제는 이 ‘빨대는 빨라’책을 가져와서 읽어주면 되겠다.
이책은 알록달록 넘 이쁜 그림들 덕분인지,
빨대친구들이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아이들이 넘 좋아해서 2주동안 엄청 자주 봤다.
아직도 뭐만하면 서로 이기려고하고, 1등못하면 울고..그런건 있지만ㅎㅎ
이책을 자주 보다보니 1등에 집착하는 건 많이 나아진 것 같다.
그림도 알록달록 큼지막! 그림만 봐도 눈이 즐겁고,
내용도 너무너무 맘에 든다!
1등만 하려는 아이, 지기 싫어하는 아이, 빨리만 하려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하지만,
처음 겪어보는 실수에 크게 당황하는 아이들에게 괜찮다고,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나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내가 하는 일들이 결과물이 없더라도, 그냥 이 자체로 즐겁다면..
그럼 된 거 아닌가?
정말 좋은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