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란 제목에 난민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는 달랐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행복이니까요.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책을 처음 받았을 때 표정은 환한 미소였습니다.
그러나,
첫 페이지에 아이 표정은 바뀌었습니다.
” 이거 탱크 아니야? ”
집으로 돌아가는 일에 탱크라뇨?
엄마 전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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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쏘고 폭탄을 던지는 군인 아저씨를 피해 우리 집에서 가장 큰 가방 속에 필요한 물건과 함께 아빠는 숨바꼭질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냥 가방 안에 숨어 있으면 된다구요.
그렇게 시작한 숨바꼭질은 엄청나게 큰 돌담과 막아선 군인 아저씨로 끝이 났죠.
발길을 돌려 바다를 건너기로 했어요.
아이의 표정은 심각해지죠.
즐거운 바다 여행이 아니었으니까요.
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파도에 배가 뒤집어지고
곧 멋진 영웅들이 구하러 왔지만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바다에 떠 있어야 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요.
저마다 겁을 먹었고
드디어 배에서 내렸지만,
더더욱 많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꿈을 꾸죠.
깨끗한 나라, 맛있는 음식이 있고 날마다 학교에 갈 수 있는 그런 꿈… 꿈만이 희망일 뿐이라서요.
하지만
그들이 정말 정말 꿈꾸는 건 따로 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7살이 되어 올해 뉴스에서 전쟁 이야기를 본 터라 떠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도
왜 집으로 갈 수 없는지
왜 갈 수 있는 곳이 없는지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아이.
그건 가방 속에 숨어 아빠와 떠난 그 아이도 마찬가지였겠죠. 단지 조금 더 빨리 알게되었을 뿐…
거대한 천막 도시와 끝없이 이어진 줄..
전쟁에서 희망을 찾아 탈출하는 난민 가족의 이야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
* 본 서평은 비룡소 연못지기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체험한 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