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원제 Les Trois Mousquetaires

알렉상드르 뒤마 | 그림 모리스 를루아르 | 옮김 염명순

출간일 2023년 5월 19일 | ISBN 978-89-491-4160-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06 · 688쪽 | 연령 12세 이상 | 가격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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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모두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모두를 위하여”

열정적인 네 청년의 진정한 신의와 변치 않는 우정

한 권으로 만나는 프랑스 대문호 뒤마의 역사 모험 소설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쉰여섯 번째 작품으로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 『삼총사』가 출간되었다. 1844년 일간지에 연재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삼총사』는 1903년 무성영화로 처음 재창작된 이래 현재까지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수없이 각색되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고전이다. 17세기 프랑스 루이 13세 시대를 배경으로 야심 찬 시골 청년 다르타냥이 삼총사와 함께 모험을 펼치며 활약하는 호쾌한 무용담이다. 친하게 어울려 다니는 세 사람을 일컫는 말로 ‘삼총사’라는 관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 만큼, 작품 속에서 네 청년이 나누는 신의와 우정의 가치가 돋보인다.

비룡소 클래식판은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축약본을 옮겨 왔다. 청소년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되, 원작과 동떨어진 이해를 방지하고자 장면이나 설정상의 가공이나 변형 없이 원전의 문장을 살린 판본이다. 또한 19세기 프랑스 화가 모리스 를루아르의 그림을 함께 수록했다. 프랑스의 역사적 의상 연구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들을 만큼 세밀하고 정교한 묘사가 특징인 그의 그림은 당대의 시대상을 생생히 상상하며 즐겁게 읽어 내도록 도움을 준다.

편집자 리뷰

■ 의리로 똘똘 뭉친 네 청년의 끈끈한 우정과 낭만적인 모험

 

가스코뉴 지방 출신 청년 다르타냥은 국왕을 지키는 총사가 되고자 부푼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난다. 아버지가 준 선물인 희한한 색상의 조랑말과 은화, 총사대 대장 트레빌 씨에게 보내는 추천 편지를 가지고 무작정 파리로 향한다. 이처럼 혈기 왕성한 주인공의 패기 넘치는 모험의 서막은 독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파리에 올라오자마자 다르타냥은 훌륭하기로 이름난 세 총사인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와 각각 차례로 마주치며 사소한 시비가 붙어 결투 약속을 잡게 된다. 한곳에 모인 삼총사와 다르타냥이 첫 결투를 벌이려는 순간, 국왕의 총사대와 대립하는 추기경 근위대의 기습으로 네 사람은 한편이 되어 추기경 근위대에 맞서 싸운다. 이를 계기로 뛰어난 검술 실력을 인정받은 다르타냥은 당대 최고의 삼총사와 우의를 맺으며 하나로 뭉쳐 갖가지 모험을 펼쳐 나간다. 한목소리로 외친 “모두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모두를 위하여.”라는 구호 아래 네 청년이 보여 주는 서로를 향한 무한한 믿음과 신의는 오늘날까지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찬란하게 빛난다.

 

“손을 내밀어 맹세하세!” 아토스와 아라미스가 동시에 외쳤다.

두 사람이 본보기를 보이자 포르토스도 손을 뻗었다. 네 친구는 한목소리로 다르타냥이 말한 격언을 외쳤다.

“모두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모두를 위하여.”

“좋습니다. 이제 각자 집으로 돌아가세요.”

다르타냥은 평생 명령만 내리고 살아온 사람처럼 말했다.

“조심하세요. 이제부터 우리는 추기경과 대결을 시작했으니까요.” _본문에서

 

한편 왕실에서는 프랑스의 안 왕비가 영국의 버킹엄 공작에게 다이아몬드 장식 끈을 선물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리슐리외 추기경은 루이 13세가 무도회를 열게끔 부추겨 왕비를 견제할 책략을 꾸민다. 왕비의 시녀 보나시외 부인을 사랑하게 된 다르타냥은 왕비의 명예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고자 삼총사를 불러 모은다. 영국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추기경 측의 방해 공작으로 삼총사는 한 명씩 발목이 붙잡혀 뿔뿔이 흩어지지만, 다르타냥이 다이아몬드 장식 끈을 되찾고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삼총사와 한 명씩 합류한다. 무도회 날, 위기를 모면한 왕비는 다르타냥에게 감사의 표시로 반지를 하사한다.

대중의 사랑으로 고전 작가의 반열에 오른 타고난 이야기꾼 뒤마는 사랑과 배신, 음모와 복수, 치정과 활극 등 대중적 요소가 포함된 극적인 사건을 휘몰아치듯 긴박하게 이어 가며 독자를 강력하게 끌어당긴다. 나아가,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이야기로, 프랑스 절대왕정기 직전의 혼란한 시대상과 적국이었던 영국과의 국제 정치 상황, 왕실 내부의 복잡미묘한 권력 암투 등 역사적 배경을 신랄하고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 선악의 경계를 뛰어넘은 매혹적인 인물의 향연

 

신중하고 과묵한 아토스는 전략적이지만 고지식하고 음침하기도 하다. 호탕한 포르토스는 허세를 잔뜩 부리고, 지적인 미남 아라미스는 연애편지에 흔들려 성직자가 되고자 결심한 일을 무르기도 한다. 다르타냥 역시 마냥 천진난만하고 순박하지만은 않다. 재치 있고 총명하지만 교묘하고, 도전적인 열혈 청년인 만큼 경솔하며,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스럽다. 자유분방한 네 청년의 모습은 완벽하고 멋진 영웅과는 거리가 있다. 허점이 다분한 그들의 희극적인 면모를 통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그들이 부리는 사치와 무절제에는 당시 몰락하던 귀족 계급에 요구되던 사회적 미덕과도 연결성이 있어 더욱이 현실적이며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성격의 양면성을 제대로 드러내 보이는 주인공들은 개성 넘치고 독특한 인물로 생동성을 지니며 우리 곁에 오래도록 살아남아 기억되고 있다.

이는 주인공과 대척 관계에 있는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추기경 측의 신비로운 마성의 여인 밀레디는 팜 파탈의 전형으로, 작중에서 가장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주도면밀한 계략과 화려한 언변으로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수완은 가히 압도적이다. “남자 열 명이 가담해서 여자 하나 목을 잘라?”라는 마지막 절규는 그저 통쾌한 악인의 최후로만 읽기에는 긴 여운을 남긴다. 다르타냥과 삼총사의 적처럼 등장하는 리슐리외 추기경은 악인으로 오독되기 십상이지만 냉철한 이성으로 국익을 추구하는 지략가에 가깝다. 결국 모든 인물이 역사적 배경 안에 자신이 놓인 위치에 따라, 얽히고설킨 복잡한 관계 속에서 각자의 욕망과 이해관계에 따라 분주히 움직이며 운명이 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뒤마는 중립적인 시선으로 첫 결투의 순간, 다르타냥이 추기경의 편에 섰다면 왕비에 맞섰으리라는 것을 넌지시 암시한다. 빠짐없이 매력적인 인물들, 탁월한 이야기성, 거침없고 유쾌한 필치에 더불어 인간사를 꿰뚫는 통찰이 더해져, 『삼총사』는 위대한 모험소설의 걸작으로 남았다.

 

“뒤마는 독서에 갈증을 불러일으키는 작가이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파헤쳐 거기에 씨앗을 뿌린다.” _빅토르 위고

목차

1. 다르타냥 아버지의 세 가지 선물

2. 트레빌 씨 저택의 대기실

3. 면담

4. 아토스의 어깨, 포르토스의 어깨띠, 아라미스의 손수건

5. 왕의 총사들과 추기경의 근위병들

6. 국왕 루이 13세

7. 총사들의 속사정

8. 궁정의 음모

9. 두각을 나타내는 다르타냥

10. 17세기의 쥐덫

11. 얽히고설킨 음모

12. 버킹엄 공작 조지 빌리어스

13. 보나시외 씨

14. 묑에서 만난 사내

15. 법관과 군인

16. 법무대신 세기에가 수색하러 간 곳

17. 보나시외 부부

18. 애인과 남편

19. 작전을 짜다

20. 여행

21. 윈터 백작 부인

22. 메를레종 춤

23. 만남

24. 별채

25. 포르토스의 애인

26. 아라미스의 논문

27. 아토스의 여인

28. 돌아오는 길

29. 장비 사냥

30. 밀레디

31. 영국인과 프랑스인

32. 소송 대리인 집에서의 식사

33. 하녀와 여주인

34. 아라미스와 포르토스는 어디에서 장비를 마련했나?

35. 밤에는 모든 고양이가 회색이다

36. 복수를 꿈꾸며

37. 밀레디의 비밀

38. 어떻게 아토스는 가만히 앉아서 장비를 구했나?

39. 환상

40. 추기경

41. 라로셸 포위전

42. 앙주 포도주

43. 콜롱비에루주 여관

44. 난로 연통의 쓰임새

45. 부부의 정경

46. 생제르베 보루

47. 총사들의 회의

48. 집안 문제

49. 운명

50. 시아주버니와 제수의 이야기

51. 장교

52. 감금 첫날

53. 감금 이틀째 날

54. 감금 사흘째 날

55. 감금 나흘째 날

56. 감금 닷새째 날

57. 고전 비극의 수법

58. 탈출

59. 1628년 8월 23일 포츠머스에서 생긴 일

60. 프랑스에서

61. 베튄의 카르멜회 수녀원

62. 두 부류의 악마

63. 물 한 방울

64. 붉은 망토의 사나이

65. 심판

66. 처형

67. 추기경의 전령

에필로그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작가 소개

알렉상드르 뒤마

1802년 프랑스 동북부에 있는 작은 마을 빌레르코트레에서 태어났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규 교육조차 받지 못했지만, 『천일야화』,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작품을 접하며 독학으로 읽고 쓰는 능력을 길렀다. 1823년 아버지의 옛 지인 푸아 장군의 소개로 오를레앙 공작(후에 국왕 루이 필리프) 가문에서 문서를 작성하는 일자리를 얻었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기자 본격적으로 희곡 집필에 전념한다. 1829년, 화려한 문체로 프랑스 문예 부흥을 묘사한 역사극 「앙리 3세와 그 궁정」이 호평을 얻으면서 재능 있는 극작가로 주목받는다. 빅토르 위고, 알프레드 드 비니 등과 함께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가 된 뒤마는, 역사소설로 눈을 돌려 신문 문예란에 소설을 연재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집필한 역사 모험 소설 『삼총사』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1844년부터 1846년까지 신문에 연재한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단행본 출간 즉시 대성공을 거두며 최고의 대중 소설이 된다.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지만, 사치스러운 생활로 파산하는 바람에 끊임없이 글을 써내야 했고, 채권자들에게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된다. 뒤마는 250여 편이라는 기념비적인 수의 작품을 남기고 1870년 12월 5일 숨을 거둔다. 2002년, 고향 묘지에 묻혀 있던 유해가 팡테옹으로 이장되었다.

모리스 를루아르 그림

19세기에서 20세기까지 활동한 프랑스 화가로, 회화와 판화, 수채화와 소묘화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고, 연극 무대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1853년 11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와 부모님, 형 모두 유명 화가로 활동하는 예술가 집안에서 성장한 를루아르는 가족들에게 미술을 배워 살롱전에 작품을 출품하게 되었으며, 1894년 그의 삽화가 실린 『삼총사』가 출간되었다. 1906년에 의상 역사 협회를 설립하여 1940년까지 회장으로 활동했다. 1929년 뒤마의 동명 소설을 극화한 영화 「철가면」의 예술 감독으로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할리우드를 방문한 뒤 『할리우드에서의 5개월』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를루아르가 쓰고 그린 『의상과 장신구, 무기와 직물 사전: 기원부터 오늘날까지』는 생을 마감하기 며칠 전에 완성되었다. 그는 1940년 10월 7일에 고향인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염명순 옮김

대학에서 불문학을, 파리 1대학 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마쳤다. 쓴 책으로 『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 피카소』, 시집 『꿈을 불어로 꾼 날은 슬프다』 등이 있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 1, 2』, 『레 미제라블』, 『곰의 노래』를 비롯한 아기곰 시리즈(5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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