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난 비룡소의 그림동화 324권 ‘아이리스의 신기한 미술관’은 5세이상 권장도서로
굉~~장히 신선하게 잘 만들어졌다.
왠지 코끼리가 미술관을 간다하면 쿵쾅쿵쾅 코끼리가 말썽부리는 쪽일 것 같은데,
이책에 등장하는 코끼리 ‘코로모코’는 명화에 대한 지식이 깊고 주인공 여자아이인 ‘아이리스’를 잘 보살펴주는 좋은 코끼리이다.
심지어 아이리스에게 먼저 미술관에 놀러가자고 제안한다.
미술관에 들어가자마자 장화 벗어던지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리스를 코로 붙잡아 혼내는 코로모코..;;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구나..)
“아이리스! 여긴 미술관이잖아. 장난치면 안 돼!”
“하지만 ‘미술관에 놀러 가자.’라고 했잖아?”
“맞아. 하지만 미술관에서 노는 건 바로 그림을 보는 거야!”
그 후로는 계속 명화를 보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대화를 나누는 둘..
코로모코의 쉽고 적절한 설명과 아이리스의 통통튀는 상상력이 만나니 아이들도 그림책을 보며 함께 명화에 빠져든다.
이것이 미술관에서 노는 거구나!!
아이들이 코로모코와 아이리스를 보며 미술관에서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페이지를 그림으로 꽉 채우지 않고 가장자리에 흰 여백을 두어서 매 페이지가 하나의 그림 작품인 것처럼 돋보이게 만들었다고 한다.
후반부에 가장자리 여백없이 꽉!찬 장면도 2장 나오는데 정말 표현이 기가 막힌다..너무 멋지다..크~~
아이들도 그 장면을 참 좋아해서 몇번이고 다시보고 다시보고 하곤 한다.
사진으론 남기지 않았는데ㅎㅎ책을 쭉~다 읽고 본 다음에 봐야 더 멋진 장면이기 때문이다.
다음에 이 책을 실제로 만나서 처음부터 쭈욱 읽어 보시길!
사실 명화그림책이라고 이것저것 많이 보긴 했는데, 이 책만큼 명화를 오래 관찰하고 대화하며 본 책은 없었다.
심지어 명화에 대한 코로모코의 설명이 내가 듣기에도 어려운 것이 있는데, 어려운 설명도 너무나도 재밌게 잘듣는 아이들..!
정말 코로모코와 아이리스와 함께 미술관여행을 같이 하는 기분마저 드는 신기한 책이었다.
명화를 같이 감상하고 싶은데, 명화 보는 것을 지루해하는 아이들이라면?
미술관 여행을 재미없게 생각하는 아이들이라면?
아이리스, 코로모코와 함께 떠나는 미술관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이 그림책으로 명화를 감상하고, 상상하는 재미를 배우게 되면
훨씬 다양한 미술관여행과 작품감상도 가능하리라 본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324 ‘아이리스의 신기한 미술관’에는 총 11개의 세계적인 명화가 나오는데,
뒤편 부록에 잘 모아져 있다.
이 그림책으로 충분히 즐기고, 왜 이런 작품이 만들어졌는지 더 깊이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을 것 같다.
-연못지기34기로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