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부터 초등학생을 위해 만들어진 ‘비룡소의 그림동화’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 작가들의 최고의 작품만을 엄선하였기에
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라면 아이들에게 믿고 보여줄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읽었던 그림책인데, 엄마인 내가 엄청나게 감동받고..
그림책에게 찐하게 위로받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사실 나도 힘든 일들이 참 많았는데..아이들과 비룡소 그림책들을 함께 읽으며 위로받고, 치유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딱히 그림책들의 상황이 내 상황과 비슷한 상황도 아닌데..그림책의 힘은 참 놀랍다.
어두운 밤이되자 어딘가로 향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인다.
저기가 어디지? 새하얀 고양이를 조심조심 따라가본다.
배경이 어둡고, 넓고, 큰데 등장인물인 고양이가 작아서인지 이 페이지에서는 아이들이 꼭 인형친구들을 갖다댄다.
어두운 배경이라 그런건지, 신기하게 뭘 갖다대도 거진 다 어울리는데..인형들이 책속으로 쏘옥 들어가는 느낌?!
아이들 나름대로 상황극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작은 피규어들은 하얀 고양이 위에 타기도 하고..매 페이지 함께 하기도 한다.
뭔가 책을 읽다보면 내가 책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아이들도 그런걸 느끼는지 자꾸 뭔가를 갖다대는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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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만5세인 아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았는데,
시처럼 간략하게 적혀있기때문에 읽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보다 깊은 내용은 아직은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고양이와 더불어 생활하는 아름다운 그림들에 아이들도 그림책에 푹~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소한의 색만 사용해서 어둡지만 따뜻한 느낌으로 그림을 그렸구나 싶었는데,
수도사가 옮겨적은 책속에서, 그 책속의 의미를 찾는 장면에서는 알록달록 다양한 색이 많이 쓰여있다.
아무래도 수도사가 찾는 진실, 기쁨, 삶의 의미가 책속에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아이들은 수도사의 책들속 장면에서 수도사의 모습과 팡구르의 모습을 찾으며 조잘조잘 이야기한다.
사냥감을 잡으면 기뻐하는 흰 고양이 ‘팡구르’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 기쁘다는 ‘수도사’.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무엇에 진정으로 기뻐할까?
나도 수도사처럼 내 삶의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고, 찾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런 교훈을 주는 이야기같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런 교훈을 주는 이야기같고..
읽을 때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폭을 넓혀주고 싶은 분들꼐 ‘흰 고양이와 수도사’를 적극 추천하고 싶고,
나처럼 힘든 삶에 위로받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비룡소 연못지기 35기로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