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엔더의 모모
비룡소에서 출간 50주년 기념 개정판이 출간되었네요
두꺼운 책에 놀랐지만 아이와 하루하루 조금씩 읽었구요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어느 커다란 도시와 작은 소녀 모모
모모의 커다란 재능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랍니다
진정으로 귀 기울여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줄줄 아는 사람
이 세상 모든 것의 말에 귀 기울이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아무튼 모모에게 가 보게’ 하고 말을 한답니다
어느 날 이 도시에 나타난 회색 신사들
그들이 알려주는 지금까지 사람들이 허비한 시간들 총합계
앞으로도 지금처럼 시간을 운영할 수 없다며
이제부터 시간을 저축하면 시간을 보관할 뿐 아니라
저축한 시간을 찾지 않으면 5년마다 이자도 지급한다는 신사들
이렇게 도시에 시간 절약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지만
자신의 삶이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져 가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없었어요
아이들에게 시간을 아끼게 하기가 힘이 들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우리의 천적이에요라고 말하는 회색 신사
터무니 없는 계산으로 사람들의 시간을 훔치는 회색 신사와
호라 박사의 거북이와 함께 시간을 찾아주는 소녀 모모의 탐험 이야기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늘 주어지지만
시간의 소중함을 평소 잘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간은 저축, 소비되는 것이 아닌 소중하게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시간의 가치를 알려주는 책
개정판에서는 모모에 대한 미하엘 엔데의 생각들이라는
챕터도 따로 만나볼 수 있어요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등장인물, 배경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직접 그린 표지 그림에 관한 이야기까지~
모모처럼 서로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겠다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사용해야겠다 등등
아이와 읽어가며 서로 이야기 나눠보기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