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겐 모든 사물이 장난감이고
모든 현상이 호기심의 대상이자 친구가 됩니다.
톰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길바닥에 난 물 웅덩이까지도
톰에겐 관찰과 장난의 대상이었습니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시는 할아버지를
끈으로 묶어 끌고 집 밖으로 나서는 톰.
온 가족의 이름을 붙여놓은 물 웅덩이를
살펴보러 가는 길이랍니다.
비가 오지 않아
논과 밭의 농작물들은 애타게 비를 기다리건만
길바닥에 물 웅덩이가 있을 리는 만무한 일.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톰의 활발한 성격 때문이었는지
톰은 놀랍고도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딘가에서 물덩이를 지고 오는 아저씨를 만났거든요.
글쎄, 톰이 이름을 지어놓은 웅덩이에
물덩이를 넣어주려고 오신다는 거 있죠.
덕분에 톰의 놀이터인 웅덩이마다 모두 물이 하나 가득 찼답니다.
작은 웅덩이,
큰 웅덩이,
깨끗한 웅덩이,
더러운 웅덩이,
깊은 웅덩이,
얕은 웅덩이.
모든 웅덩이가 가득가득 파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떼를 써 목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톰.
어른들에겐 결코 보이지 않는
물덩이 아저씨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꿈은 결국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얻게 된다는 것을
아이들은 아는데
왜 어른들은 모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