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벗기를 넘넘너~무 좋아한다.
어디에 들어가기만하면 내집이든 식당이든 남의 집이든
가리지 않고 양말을 벗어던진다.
그거뿐인가?
벗기기도 넘넘너~무 좋아라 한다.
인형들을 가지고 놀면서도 옷들을 모두 벗겨 벌거숭이를 만들어 버리는 거다.
입히기 보단 벗기기가 쉬워서일까?
이책의 주인공 남자아인 그많은 옷을 어떻게 다 입고 있었을까?
사실 표지 그림을 보면 사자인지 곰인지 모를 얼굴이 곁눈질을 한다.
어찌보면 사자인듯도 곰인듯도… 헛갈리게 한다!
책장이 옷벗기 처럼 훌훌 넘어가 버린다.
깜박 마술쇼를 보는듯 하기도 하고 ….
사자옷을 벗으니 곰인줄 알았는데 것두 옷이란다.
그것조차 훌훌 벗어 버리니 그야 말로 벌거벗은 개구쟁이 남자아이다.
그리곤 비누 거품 목욕 ~~~
이건 울애들이 넘넘 좋아하는 놀이다.
욕조에 거품 가득 담고 들어가 할아버지 처럼
수염도 달고 눈사람도 되고 아이스크림도 만들며 논다.
씻는건 뒷전!
“아그들아!
훌훌 벗거라!
몸 마음 모두 가벼워지도록 니들이 무슨 걱정이 있니?
맘편하게 신나구 재미나게 살아 가려무나~~”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목욕놀이 즐겨 하는 아이들에게도
벗어버리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