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라는 소재는 참 재미있습니다.지금은 비가 내려도 오존때문에 머리에 안좋다라는 둥..비를 맞으면 안된다는 생각때문에 비가 조금이라도 내리면 우산 꺼내기 바쁩니다..
하지만 저도 어릴적 창문으로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면 괜히 마음이 설레이기도 하고..비를 직접 맞으면 그 느낌도 새롭기도 하구요..일부러 비를 맞은적도 있었구요..하지만 이 책은 비의 소재보다는 우산에 촛점을 맞춘듯 합니다.
이 책의 그림은 테두리를 다른것은 검은색으로 보기 쉽에 그려져 있는데 이책은 파란색으로 테두리를 표현했습니다. 작가가 하늘과 비가 내리는 색깔이 마치 하늘색이라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하지만 너무 잘 어울립니다. 이그림속에 까만 테두리를 했다면 이 책의 그림에서 표현되는 느낌이 120%느껴지지 않았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책속에서 아저씨는 우산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합니다…비가 와도 우산을 안쓰고..햇빛이 내리쬐도 항상 우산을 가지고 다녔답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사용하지 않고 낯선 사람의 우산을 같이 쓰기고 하구요..이유는 우산이 젖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소년이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하자는 말에 모른척까지 합니다..소중한 우산이 젖는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소년은 지나가는 조그만 여자아이와 같이 우산을 쓰고 갑니다.
또롱또롱 또로롱..참벙 참벙 참–방…우산을 펴고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모습을 아저씨는 봅니다.
아저씨는 문든 그런생각을 합니다. 빗소리가 정말 또롱또롱 또로롱일까? 하구요..
드뎌..우산이 펴집니다..
신기하게도 우산을 펴보니 비내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우산을 뱅글뱅글 돌리는 소리..
장화를 신고 걷는 참방 참방 소리..
아저씨는 드디어 우산으로 재미있는 놀이를 발견했습니다. 비에 젖은 우산도 보기 좋다는 것을 아저씨는 알게 되지요.
저마다 소중한 것은 하나씩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그 사물의 독특한 역할들이 다 있기 마련이지요..하지만 그 소중한것이 제 할일을 다 하지 못할때와 다 할때의 차이는 확연히 알수있답니다..자신의 역할에 책임을 다할때야말로 진정한 가치가 생기는것은 아닐까요?
이 글을 읽고 저도 울 아들고 우산을 쓰고 빗물이 우산에 떨어지는 즐거운 소리를 듣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