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들어 보았던 옛이야기라서 우리나라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일본의 옛이야기예요. 이 책은 일본의 옛시절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했어요. 겉표지에서 우리나라의 화풍과는 다른 이국적 느낌을 읽을 수 있겠죠?
어느 두메 마을에 요헤이란 가난한 청년이 두루미의 생명을 구해주고, 이어 등장한 아름다운 아가씨를 아내로 맞게 됩니다. 집안의 가난을 덜어주기 위해 아내는 절대 안을 들여다 보지 말라는 약속과 함께 아름다운 베를 짜고, 이를 장에 팔에 돈을 벌게 됩니다. 그런데 요헤이의 욕심으로 인해 아내는 무리해서 베를 짜고,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요헤이가 가리개 안을 들여다 보니 한 마리의 두루미가 자기 깃털을 부리로 뽑아 피를 흘리며 베를 짜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은혜를 갚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두루미 아내는 남편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에 결국 그의 곁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예요. 너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