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널 또 만나고 싶어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5 | 글, 그림 케빈 헹크스 | 옮김 이경혜
연령 5~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0년 4월 17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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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 또 만나고 싶어

‘내사랑 뿌뿌’의 작가 케빈 헹크스의 작품이다. 이번에도 쥐가 등장한다.

소피는 내성적이고 수줍은 많은 아이다. 소피 하는 짓이 우리 딸하고 똑같다. 웬델은 반면에 개구쟁이 우리 둘째 녀석과 똑같네? 하는 행동도 악의는 없지만 장난꾸러기인것도 같다.

단정하고 얌전한 소피의 집에 웬델이 찾아온다. 웬델 부모님의 사정상 주말만 웬델을 맡긴 것이다. 첫대면 할때부터 웬델은 장난꾸러기의 모습을 보인다. 소피는 그런 웬델을 부담스러워 하면 저애가 언제 집에 가냐고 자꾸 부모님께 물어본다. 부모님은 ‘금방’ 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웬델의 장난이 갈수록 심해진다.

소꿉놀이를 할 때도 좋은 역할은 자기 혼자 1인 3역을 도맡아 하고 소피에게는 강아지라던지 소품 역할을 맡게 한다. 이건 좀 심하네. 소피가 잠 자려 할때도 나타나 손전등을 눈에 비추는가 하면 잠에서 깨어 일어났을때도 괴물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소피는 웬델이 집에 갈때까지 도저히 견디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온갖 장난을 일삼는 웬델. 지금까지는 웬델의 장난이 일방적이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소피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소피는 웬델에게 물놀이를 하자고 한다. 웬델에게 사정없이 물벼락을 뿜어내는 소피는 그때서야 스트레스가 날아간듯 어느새 함께 서로 어울려 놀게된다.

이제 웬델이 집에 가보아야 할 시간이 왔다. 아쉬워진 소피. 부모님께 언제 웬델이 또 집에 오느냐고 물어본다. 부모님은 웬델이 다시는 우리 집에 안 올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부모님은 처음엔 ‘아이가 다 그렇지.’ 하고 생각하다 나중엔 못 말리는 개구쟁이이고 우리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아이라고 생각했음이 분명하다. 소피는 처음에 자기와 성격이 너무나도 판이한 웬델이 버거웠지만 이내 서로 어울려 노는 방법을 찾게되고 나중엔 심지어 ‘빨리 널 또 만나고 싶어.’라는 쪽지도 건네주게 된다.

주위에 개구쟁이 아이가 있으면 어른들은 그 정도가 심할땐 자기 아이와 놀지 않게 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떤가? 처음엔 주종관계를 보이는듯하나 이내 깔깔거리며 잘 어울려 논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면서 어른들의 자기 중심적인 사고도 엿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