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 아이만 둘을 두었습

시리즈 엄마 아빠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2 | 글, 그림 정지영, 정혜영

연령 4~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1년 2월 26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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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딸 아이만 둘을 두었습니다.
혹여 아이가 남자를 낯설어 할까봐 아이 아빠에게 화장실 문을 열어둔 채로 작은 볼일을 보게 했습니다.
민망해하던 아빠와는 달리 딸 아이들은 조금 신기해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큰 아이가 네 살쯤 되니 다름을 알기 시작하더군요.
“엄마, 아빠는 왜 서서 쉬를 해?”
그것이 성에 대한 아이의 첫 궁금증이었지요.
성교육은 너무 많이 하여서도, 또 너무 소홀히 하여서도 안된다는 전문가의 글을 보고 참으로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야기가 좋을까, 책이 좋을까? 책이라면 어떤 책이 좋을까?
며칠을 고민하고, 살펴본 끝에 구입한 책,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딱 들어 맞게 적당하다는 표현은 이 책을 두고 한 말인가 싶게 마음에 쏙 드네요.

우선 국내 작가에 의해 쓰이고 그려진 만큼 우리 아이와 닮은 모습이 만족스럽습니다.
고추, 잠지란 표현도 아이들의 언어로 적당하구요.
그렇게 가만가만히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주듯, 아이가 새로이 알게된 걸 자랑하듯 조용조용 읊조리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사실적이어서 민망하지도 않고, 너무 생략되어 내용 전달에 어려움이 있지도 않습니다.
읽어주는 엄마도, 듣고 있는 아이도 불편하지 않게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는 ,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아이가 왜 아빠는 서서 오줌을 누고, 엄마는 앉아서 오줌을 누는지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면 이 책을 함께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분명 아이와 엄마, 모두가 만족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