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귀여운 가스파르.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귀엽고 엉뚱하며 재치만점 강아지 가스파르는 꿈에 그리던 경주용차 열쇠고리를
삽니다. 아주 재미난 아르바이트로 말이에요. 방학동안 동네 개들의 산책을
도와주는 것으로 말이죠. 정말 상상만해도 재미난 일이지 않은가요?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강아지라니. 넘 엉뚱하면서도 유머러스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열쇠고리를 가스파르는 아이들이 탐낼까봐 입속에 숨깁니다.
저런저런 그만 꿀꺽 삼키고 말았네요.
요즘 한창 제 물건에 욕심이 생긴 아들녀석을 보는듯 합니다. 요맘때 녀석들이
한창 제것에만 관심이 있지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어떤 때 조금 화가 나기도 합니다.
언젠간 나눔의 즐거움도 자연스레 깨치겠지만요.
어쨌든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가스파르는 무얼 삼켰는지 절대로 말하지 않네요.
결국 수술을 통해 열쇠고리를 제거합니다.
센스만점의 가스파르 부모님은 왜 삼켰냐고 다그치지도, 화를 내지도 않으시네요
대신 회복한 가스파르에게 멋진 빨간 스포츠카를 선물해주십니다.
오늘에야 알게된 사실인데요 이 귀엽고도 앙증맞은 동화의 작가가
부부사이라고 하네요. 엄마아빠가 이렇듯 멋진 동화를 만들다니
아이들의 심중을 잘 헤아리는 프로부모님일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