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 잭 키츠의 동화를 보면 언제나 하얀 눈이 내리는 날 아이가 신나게 놀던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바로 <눈 오는 날>이지요. 요즘같은 겨울이면 자꾸만 생각나는 책.
그리고 피터 시리즈 역시 제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랍니다. 귀여운 동심을 가진 꼬마 피터도 좋고 미국 흑인 문화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림 역시 참 좋아요.
피터의 여자 친구 에이미가 등장합니다. 귀여운 피터를 통해 한국에서 잘 만나기 힘든 흑인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피터는 자신의 생일에 에이미를 초대하기 위해 편지를 씁니다. 바로 초대장이지요.
엄마의 도움으로 날짜와 장소를 알려주고 주소도 쓰고 우표도 붙이고 이제 편지를 보래려고 밖으로 나갑니다.
바람이 불어 편지가 날려가고 에이미가 보입니다.
피터는 에이미가 미리 알면 덜 반가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편지를 감추고, 에이미는 무척 서운해하지요.
급기야 피터는 에이미가 자신의 생일에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에이미는 기꺼이 오고 피터의 신이 난 표정을 볼 수 있네요.
우리 아이도 언제 커서 초대장도 보내고 할까, 벌써부터 책을 읽고 자기도 생일에 초대장을 보낸다고 성화를 부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