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치 않은 꼬마구름 파랑이가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평화수호자가 되었네요.
꼬마구름 파랑이는 구름의 소임은 잊은체 하고 싶은 데로 삽니다.
시커먼 어른 구름들이 비를 뿌리고 벼락과 천둥을 쳐도 듣는둥 마는둥이죠
재미난 것은 파랑이가 지나간 곳은 모두 파랑으로 변하네요.
파랑이를 지나간 비행기는 온통 파랑물감을 덮어서서 물청소를 해야했구요
파랑이를 지나간 새는 온통 파랑물이 드네요.
파랑이가 세상을 물들이는 그림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런 파랑이가 전쟁이 난무하는 살벌한 세상에 파랑비를 뿌립니다.
자기가 조그맣게 될때 까지요. 온 힘을 다해 비를 뿌리고 또 뿌리죠
마침내 평등한 사회 속의 사람들은 더이상 싸우지 않습니다.
파랑이를 몽글몽글 사람처럼 의인화해서 그린 그림은 꼬마구름의
천진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드문드문 조금 눈에 거슬린 부분이 있는데요
어둡고 무서운 어른 구름들의 이미지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세상에 대한 이미지 입니다.
구름이 다른 이미지도 보여줬음하구요,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려는 이미지는
살벌하게 보여지기도 합니다. 물론 전쟁과 폭력의 참담함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이긴 하지만요.
꼬마구름 파랑이는 특별한 구름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