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아이들의 심중을 섬세한 그림으로 풀어냈네요.
에즈라 잭 키츠의 “피터의 안경”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의 동화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마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느껴집니다.
그만큼 내 어릴적 눈 오던 날의 풍경을 쏘옥 빼닮은 까닭이겠지요
귀여운 피터는 예쁜 빨간 겉옷를 입고선 온통 하얀세상이 된 눈 속으로
나들이 갑니다. 하얀 풍경에 빨간 피터의 겉옷은 눈으로 마음이 들뜬
피터의 심중이겠지요.
즐거운 눈 나들이. 눈 위에 발자욱을 남기기도 하구요 천천히 발을 끌고 가기도 하고
나무막대로 눈쌓인 나무를 톡 치기도 합니다. 높은 언덕에서 미끄럼도 타고
형아들 사이에 끼어 눈싸움도 하고 싶네요. 눈이 너무나 좋아
눈덩어리를 겉옷 주머니에 쏘옥 넣어 집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녹아버린 눈을 본 후 피터는 그 날 밤 꿈에
태양에 녹아버린 세상을 보고 무척이나 실망합니다.
오~ 피터는 정말 천진난만의 결정체이지요.
다음날 아침 세상은 다시 눈이 쌓여있네요. 기뻐하는 피터!
눈 오는 날, 아이와 함께 신나게 나들이 한번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