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숨바꼭질 동화책일 수도 있겠고
자연도감을 덧입힌 동화책일 수도 있겠네요.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는 제목 그대로
길을 잃은 아기오리를 찾아헤매는 엄마오리의 행적을
그린 동화입니다. “~야 우리아기 못 봤니?”로 시종 글을
진행하지만 자세히 보면 각 동물들을 섬세히 묘사한
작가의 공을 느낄 수 있답니다. 편집자 리뷰를 보니 이 동화를
위해 작가가 자연생태를 공부했다고 하네요.
굳이 사진이나 세밀화가 아니라도 이런 정성이 깃든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연에 눈을 뜨리라 생각됩니다.
동화책을 자세히 보시면 사실 아기 오리는 엄마오리 곁에
있답니다. 혼자서 이것저것 호기심에 빠져 노느라 바쁘지요.
엄마오리는 연못 주변 동물들에게 아기오리의 행방을 묻는답니다.
이 책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동물 외에도 해오라기나 뿔논병아리 같은
다소 생소한 동물들을 만날 수도 있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다 찾은 아기 오리들을 품에 안고 잠든
엄마 오리의 표정에서 평안함이 느껴지네요.
그림책을 부지런히 살펴보세요.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작가가 쏟은 열정과 노력이 곳곳에 숨어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함께 배웠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