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는 다른 소와 달리 박치기하고 싸우는 것보다는 꽃향기를 맡는 것을 좋아하는 황소였다. 나중에 그는 거대한 황소가 되었지만, 어릴 때의 습관은 버리지 못했다. 그냥 나무 밑에 조용히 앉아 꽃향기를 맡는다. 어느 날, 페르디난드는 벌이 앉아 있던 꽃 위에 앉아 화가난 벌에게 엉덩이를 쏘였다. 운이 안 좋았던 걸까? 그 때 투우를 고르러 온 사람들이 페르디난드가 콧김을 내뿔며 들판을 사납게 누비는 것을 보고 페르디난드를 투우경기장에 데리러 갔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투우와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페르디난드는 그냥 조용히 앉았다. 가만히 있었다. 사람들은 절규했고, 페르디난드는 죽을 뻔한 위험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페르디난드는 지금 농장에 돌아와 조용히 꽃을 감상하는 중이다.
페르디난드가 다른 소처럼 죽지 않아 다행이다. 이것이 바로 인생이 새옹지마란 것이다. 남들 전부 투우할 때 혼자서 열심히 꽃꽃이를 한 것이 자신의 목숨을 구했으니 말이다. 꽃을 좋아하는 매우 특별한 소 페르디난드의 이야기는 정말로 재미있다.
뒷이야기 상상해서 쓰기-
그 후, 아이들이 체험학습으로 농장에 놀러왔다. 그 때 어떤 아이가 페르디난드를 발견했다. 그 때 페르디난드는 풀밭에 앉아 꽃향기를 말고 있었다. 일제히 아이들은 페르디난드를 향해 몰려있었고, 선생님들도 놀라 여기저기에 전화를 걸었다.
오봉초 4학년 최 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