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교 교사인 슈카프 선생은, 유월의 화창한 날만 되면 아이들이 엄청나게 떠드는 것을 참아야 한다. 그 때는 아이들이 너무나 놀고 싶어 하기에 슈카프 선생님도 이해한다. 폭풍우 때, 선생님은 불같이 화를 내셨다. 아이들이 폭풍우를 무서워하는 미카엘을 단체로 괴롭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신이 혼을 낸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남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는 속죄양과 그의 아내 이야기였다.
속죄양은 아버지를 따라 남의 죄를 대신 뒤집어 씌워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구타를 당하는 양이다. 이 속죄양은 전세계에 딱 한 마리이므로 매우 중요했다. 이 속죄양은 미리 전화를 통해 주문을 받고 주문 날짜에 그 집에 가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괴롭힘 당하는 것이다. 어느 날, 속죄양은 속죄양의 아내의 계략으로 병이 난다. 아내가 속죄양의 음식에 독을 매우 살짝 아플만큼 넣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속죄양이 자신을 여비서쯤으로 생각하고 오만해져서 자신도 속죄양 노릇을 해보려고 그런 것이다. 아내는 오랜만에 외출을 하게 되어 아주 예쁘게 차려입고 화장까지 한 후 오토바이를 타고 주문 장소로 갔다. 가는 곳에서 속죄양의 아내가 너무 예쁘고 노래도 잘 부르므로 소문을 듣고 아예 음악단까지 대기시켜 노래를 부르게 한다. 아내는 매우 피로했지만 속죄양이 매우 기뻐해 같이 연극단을 만들자는 제의에 동의해 지금은 아이들을 매우 많이 낳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속죄양의 수가 많아진다. 그들 모두 사람들과 동물들을 위해 연극을 하고 다닌다.
왠지, 이야기에서 선생님이 말하려는 주제가 벗어난 것 같다. 그러니깐 다음 이야기처럼 비유할 수 있을 듯 하다. 세 형제가 있는데 서로 투닥거리고 싸우기만 한다. 아버지는 이런 아이들을 서로 친하게 하기 위해 한 가지 시험을 한다. 세 아이에게 막대기를 하나만 있는 것을 부수어 보라고 한다. 그 다음 세 개의 막대를 겹쳐서 부수어 보라고 하면 못 부신다. 그럼 아빠는 아이들에게 세 형제의 힘을 합치면 이렇게 된 다는 것을 말하려는데,
“이런 약해빠진 녀석들! 남자는 힘이다, 알겠냐?”
하는 격이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에서도 좋은 주제를 느끼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하기가 싫다면 잘 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취미에 맞춰 일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속죄양 또한 연극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속죄양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일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처럼 내가 잘하는 일이라도 만족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마음이 매우 편안해진다. 내게 맞는 일을 하라는 충고를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오봉초 4학년 최 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