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시리즈 엄마 아빠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2 | 글, 그림 정지영, 정혜영

연령 4~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1년 2월 26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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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작가가 쓰고 그린 책은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낯설지가 않아서 좋다. 성교육을 다룬 책들이 요즘 많기도 하지만 대부분 외국 책을 번역한 것이라 그 그림이나 내용에서 공감대가 덜 느껴지기도 했는데 나는 여자, 내동생은 남자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좋다.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르고, 사람이 어떻게 태어나는지 우리몸이 사랑을 나누고, 거기에서 생명의 씨앗이 자라기 시작한다는 걸 다정하게 이야기 들려주듯이 써 놓았다.
마침 우리집도 누나와 동생 남매라서 이 책이 딱 안성맞춤이었으니 고추와 잠지가 있어서 서로 다른 성을 가지게 되고, 여자는 나중에 자라서 아기를 품게 될 사람이니 자기 몸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더 가깝게 와 닿았다.이 책을 읽을 때면 우리 어릴 때도 이런 성교육을 받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자라서 아기를 품게 될 소중한 곳을 간직하고 있는 여자, 그리고 여자와 남자가 만나 서로 사랑 할때는 마음을 나누기도 하지만 몸으로 사랑을 한다는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들었더라면 참 좋았을 것 같다. 우리집 큰 아이는 자기전에 엄마아빠가 다정하게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는 지금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거라며 동생에게 이야기해준다. 사랑을 표현하는 하고, 나누는 방법에 마음과 몸이 함께 한다는 걸 알았더라면 ‘성’이 훨씬 자연스럽게 와 닿았을텐데……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