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위니. 사실 책을 보긴 전엔 마녀라는 단어에 조금 경계심이 들더군요.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마녀 위니가 귀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중충하고 괴팍스런 얼굴의 마녀가 아닌
빼빼마른 몸매에 부스스한 머리, 그리고 늘 한결같이 쓰고 있는 꼬깔모자.
이 책을 읽고 난 후 마녀 위니 시리즈에 관심이 가네요.
온통 까만색인 마녀 위니의 집. 까만색을 워낙 좋아하나 봅니다.
집안의 모든 물건도 까만색, 집도 모두 까만색이에요.
사랑하는 고양이 윌버도 까만색이죠.
하지만 모두가 까맣다보니 윌버가 있는 줄도 모르고 다니다
꽈당! 사고 당하기가 일쑤 입니다.
결국 위니는 윌버를 초록색 고양이로 만들어버리지요.
하지만 초록색 고양이로 변한 윌버 때문에
정원에서 넘어지기 일쑤랍니다. 화가 난 위니는
알록달록 무지개 색으로 윌버를 바꾸지요.
동물들의 놀림에 속이 상한 윌버. 나무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합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자신의 색을 마음대로 바꿔버리는 마녀 위니에게
시위를 하는가봅니다.
마녀 위니는 결국.. 사랑하는 윌버를 위해 대단한 결심을 하지요.
윌버를 까만색으로 다시 돌려놓고 집과 집기를 예쁜 색으로 바꿔버립니다.
왜 진작 그렇게 바꾸지 않았을까 했답니다. 까만색 일색이였던
마녀 위니의 집보단 알록달록 사랑스런 마녀 위니의 집이 넘 귀엽고 아기자기 하네요.
마녀 위니의 새로운 집 스타일이 넘 마음에 들어 다른 시리즈에서도
계속 이런 상태인가 봤더니…. 잠깐 이었나봅니다. 다시 까만색이네요. ^^
그래도 마녀 위니의 집이 싫진 않네요. 귀여운 마녀 위니 때문이겠죠.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네요.
남을 바꾸기 보다는 자신을 바꾸는 용기.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름길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