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받아든 순간 아이의 눈은 표지에 정지했습니다.
“엄마 이건 누구야?”
“음~글쎄 누굴까? 누구인 것 같은데?”
아이는 금새 “어! 아빠랑 아기랑”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엄마 근데 얘네들은 누구야?” 하면서 아빠곰이 들고 있는 인형들을
(토끼,기린,코끼리) 가리킵니다.
순간 그 인형들을 그냥 지나칠 뻔 했던 저는 다시 한번 자세히 그림을 살펴 보았습니다.
아마도 아기곰의 인형친구들 같은데 모두 아빠 곰의 어깨에 올라탄 아기곰을 부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어깨에 한번 타보고 싶어 하는 듯 하기도 하고 코끼리는 아예 편안한 자세로 아빠곰의 무릎이 마치 제 침대인냥 잠을 청하는 모습이 너무나 정겨웠습니다.
이 책을 받고 아빠가 아이에게 읽어주기를 바랬는데 아이 아빠는 아직도 어색한지 자꾸 미루네요.
아마 오늘은 읽어줄 듯 싶어요. 그래도 끝까지 이 책은 아빠가 한번 더 읽게끔 하려구요.
책장을 넘겼을 때
“아이를 사랑하는 모든 부모님께,
부모님의 사랑이 필요한 모든 아이에게 -M.K.C.”
이 글귀 또한 마음에 와 닿더군요.
마치 편안한 마음으로 시를 읽듯이 쓰여진 글과 너무나도 행복하고 자유로운 아빠곰과 아기곰의
모습은 저도 아기곰이 되어 아빠곰 옆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했습니다.
아이와 부모의 모습이 늘 그림책 속 풍경처럼만 그려진 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이 책은 물뿌리개처럼 아빠의 사랑을 조금씩 조금씩 아이에게 쏟아부어주는 책인 동시에 부모에게도
아이를 통해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부모와 아이를 동시에 행복하게 해주는 책 인것 같아요.
그리고 책을 계속 읽어 주다보면 언제가는 틀림없이 우리 부모들도 아빠곰을 닮아 있지 않을까요?
늘 그런 마음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겠어요.
아마도 이책은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네요.
책을 읽고 예쁜 고무 찱흙으로 아빠곰과 아기곰 그리고 엄마곰을 만들어 보는 것도 아이가 무척 좋아 할 듯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