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나를 사랑해]의 리뷰어가 된줄 몰랐는데 어느날 책이 도착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라서 제가 좋아서 더 펄쩍 펄쩍 뛰었죠….. 우리 아들은 자기 이름으로 안왔다고 심통부리다가 자기 책인지 알고는 냉큼 꺼내들고는 책상앞에 떡하니 앉더니 쭉 훝어봅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잘때나 멀리 갈때마다 가지고 다니는 테디베어를 안고와선는 책을 앞에 놓고 읽어주더라구요…. 책을 읽을때 옆에서 지키고 섰으면 싫어해서 전 딴짓하면서 귀를 귀울였답니다.
41개월된 우리 아들의 서투른 발음에서 감미로운 싯구가 흘러나왔습니다. 정말 한편의 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분명히 동화책으로 봤는데 동시였나 하는 의문에 친절히 보내주신 리뷰작성 안내문을 확인했죠. 분명 [책]이라고 찍혀있었습니다.
읽기를 끝낸 우리 아들 왈
“엄마, 아빠오면 현이 읽어달라 할꺼야, 여기 이 테디베어 현이랑 아빠랑 똑같다” –;
꼬맹이 테디는 이해하지만 커다란 테디는 좀 닮은 데가 없는데도 굳이 아빠랑 닮았다고 하네요.
전반적으로 따뜻한 수채화같은 색감에 아무한테나 정겨운 테디베어 부자가 한장한장 정답게도 나옵니다. 그림만 봐도 미소를 머금게 하는 행복해 하는 테디베어들의 눈망울과 사랑이 뭍어나는 눈빛……거기다가 각 페이지마다 실려있는 시어같은 리듬을 살린 언어들…….
지금 보니 이 [아빠는 나를 사랑해]가 권장 연령이 5세 이상으로 되어있는데 책을 읽어보고 그 이유를 알았답니다.
글밥은 정말 간단하지만 그림의 상황과 글의 내면에 잡힌 분위기와 사랑을 캐취하는데는 정말 5세 이상이 적당하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글이 적다고 어린 연령을 읽히는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깨는 책입니다.
아이가 이책을 읽고 테디베어를 꼭 안는 모습이 무엇인가 충만함을 받은 모습이랄까요? 아마 우리 아이도 읽으면서 그런 사랑을 글속과 그림에서 발견한듯한 모습이었답니다.
저도 읽으니깐 나도 모르게 잔잔한 리듬을 타며 읽어가는 글들이 가슴속에 스며들어 행복의 감정을 퍼올리듯 푹 빠져들더라구요.
저녁에 아이 아빠가 와서 아이를 무릎에 앉혀서 읽어주고는 꼭 아빠랑 현이처럼 테디베어 부자도 똑 같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입니다. 이렇게 아빠와 아이사이에 있을수 있는 일상의 일들을 어떻게 이렇게 잔잔하고 현실과 똑같이 책을 만들었냐구요.
글도 일반적인 미사여구없이도 한편의 동시를 읽는듯 감동을 줄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우리 신랑은 칭찬 일색입니다.
책 내용을 소개하는것 보다는 직접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아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거리를 두시고 계신분이라면 이책을 아이와 함께 읽음으로써 부모 자식간의 본연의 사랑을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신랑이 기차 ㄱ ㄴ ㄷ책도 좋아하는데 이 책은 더욱더 좋다고 하네요
모처럼 비룡소 책덕에 우리 신랑한테 기특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들과 더 가까이 감정을 교류할수 있는 기회뎠다면서요.
요즘 우리 아이는 항상 저녁마다 아빠가 올때면 이책을 옆에 끼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빠한테 읽어달라구요.
이런거 보면 {엄마는 나를 사랑해}도 만들어주셨으면 하네요. 샘이 납니다.
이 책은 아이한테도 그렇지만 어른들도 같이 읽으면서 느끼는 책으로 꼭 권장하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싶으시다면 이책을 꼭 구입하셔서 아이랑 같이 읽어보세요. 행복과 사랑이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새기실수 있을겁니다.
비룡소에 나오는 책들은 다 이렇게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만 가득한것 같네요. 앞으로도 좋은 책 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