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에게 편지를 보내세요>
그린피스. 나 역시 그냥 환경단체라고만 알고 있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또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지 못했답니다.
원래 비룡소에서 나오는 지식 다디익선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기에 <안녕하세요, 그린피스>라는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책.
그런데 정말 재미있고 편지를 주고받는 설정에 다른 지식다다익선 시리즈보다 좀 더 쉬운 내용이라서 그런지 유치원생 어린 아이들도 그린피스에 대해 잘 알게 될 것 같네요.
하얀 색의 겉표지도 마치 해군복을 연상시키고 있답니다. 주인공 아이의 편지쓰는 모습이 우표에 그려져 있고 영국 데번주 플리머스 시라는 우표소인도 찍혀있어써 떠뿔어 편지와 우체국의 기능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답니다.
플리머스 시는 영국의 항구도시라고 하네요. 아이와 함께 지도책을 꺼내서 찾아보았지요. 귀여운 친구 에밀리가 나온답니다.
풍부한 상상력과 다소 엉뚱하지만 진진한 구석도 있는 에밀리는 그린피스에게 편지를 보내지요.
고래를 아주 사랑한다는 에밀리는 집에 있는 연못에서 다친 고래를 보았다고 하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엉뚱한 편지에도 그린피스에서는 답장을 보내주었네요. 고래는 연못에 살지 않는다고…
그러나 우리의 귀염둥이 에밀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그린피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바닷물처럼 짠물에서 산다는 말에 매일 학교에 갈 때 소금을 뿌린다고 하는 에밀리. 정말 재미있지요?
게다가 고래가 자신을 보고 웃었다네요. 길을 잃을까봐 걱정도 하면서요.
다시 그린피스의 답장이 옵니다. 연못에 소금을 뿌리면 안되고, 고래는 길을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계속되는 편지를 보면서 점점 그린피스와 고래에 대해 알게 됩니다. 몸 색깔이 푸르스름한 고래는 흰긴수염고래이며 새우같이 조그만 생물들을 먹고 산다면서요.
책을 읽고 고래에 대한 책이 몇 권 있어 아이와 함꼐 고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어요. 한 권의 책을 읽고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기게 될 때 곧바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다양한 독서는 아이의 상상력을 주며 더 나아가서 지식과 경험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지요. 또 논리적인 능력을 기르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점점 이야기가 전개되며 에밀리는 고래의 이름을 ‘아서’라고 붙입니다. 우리 집 고래에 대한 에밀리의 편지마다 그린피스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주지만, 그래도 에밀리는 그린피스랑 편지를 주고받는 게 재미있나봅니다.
우리 아이도 그린피스에게 편지를 보내면 답장이 올까요?
나중에 에밀리는 자신도 그린피스가 되기를 꿈꾸지요. 그린피스 역시 고래를 사랑하는 에밀리에게 함께 고래를 연구하고 보호하면서 바다를 누비자는 말을 합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책 뒷부분에서 그린피스가 에밀리에게 알려준 고래에 대한 사실과 환경지킴이 그린피스에 대한 사실들이 나오고 있어요.
사이트 주소도 있고 더불어 우리나라의 환경단체에 대한 안내도 나오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아이와 함꼐 환경과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생물들에 대해서도 연계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