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에서 보내주신 책을 받으며 엄마가 시사회에 응모해서 책선물받았다며 자랑은 했지만 좋아하는 아이들과 이 책을 보려니 사실 걱정이었습니다.
조금은 어려울듯한 제목과 두꺼운 책은 그 자체가 아이들에겐 그저 과학책이려니 하는 반응이었지요.
왜 병에 걸릴까요?라는 집에 있는 과학책과 같은 제목이라 더욱 그랬겟지요.ㅎ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일단 다르게 접근했답니다.
먼저 앞뒤표지에 가득 메운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 보았지요.
병에 걸렸는데 아이들이 왜 이렇게 좋아할까?
어~~~이 책에 나오는 병에 걸리면 학교에 안가도 된다네..그게 어떤 병들일까??신나겠다.
초등학교 3학년인 큰아이 희수 물론 좋아라하며 자기가 걸렸던 수두얘기를 꺼내더군요.
지수도 자기한테 옮아서 유치원쉬었다는 얘기..열나고 물집생겼다는 얘기등등 줄줄이 이어지는 얘기들..그리곤 스탬프를 이용해 손도장을 찍고 표정을 그려 아이들의 지문을 이용한 얼굴그리기시간..
자기만의 희수선생님, 왜 병에 걸렸을까요?
주사맞았을때 볼거리할때..또 희수와 지수가 수두걸렸을때 등의 얼굴표정을 그려며 자신만의 책표지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꽤 두껍고 어려운 책을 하루에 읽기는 힘들꺼같아 미술놀이를 하며 한가지씩 배워보기로 했답니다.
첫째날 이렇게 시작한 책읽기..
“왼쪽 볼이 부어올라 얼굴이 왼쪽으로 땅겨진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어떤 모습일까?
다음 쪽에 나와 있어” 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에 아이들은 한장씩 한장씩 웃으며 책장을 넘길수 있었답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진행 자체가 무척 맘에 드는 책이랍니다.
꾸며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그림도 아이들에게 과장되지않은 자연스러움을 배울수있어서 더욱 좋네요.
그 무엇보다 텅빈 대기실을 스스로 청소하고 있는 와하하선생님.. “그까짓 콧물이나 기침 좀 난다고 병원에 드나들면 안돼”라고 말해서 환자들이 적은 병원~~
콧물조금만 나도 큰일 난거처럼 병원에 약에 허둥대는 엄마들의 모습이 떠올라 미소짓게 되네요.
거기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질문을 이용해 자꾸 계속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생님.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점점 와하하 선생님의 매력속으로 빠지게 되네요.
친구 누구는 볼거리에 걸렸다느니 지수가 벌레에 물려서 벅벅 긁어서 짓무르고 손톱땜에 자꾸 다른데로 옮는게 농가진이라는 전문 용어까지 부담없이 알게 되니 더욱 맘에 드네요.
책 뒤장에 나온 찾아보기중 다섯가지씩 찾아 희수(지수)선생님 왜 병에 걸릴까요?책에 적으며 자신만의 완성했답니다. 아이들 스스로 책 중간 중간 큰글씨까지 찾아 적어놓네요. 감사하게도..
이렇게 여름방학동안 뜻깊은 책읽기 1탄을 마쳤네요. 이런 기회를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여러분도 한번 해 보세요. 처음부터 너무 많이 찾아 적게 하면 아이들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킬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