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의 인성에 관한 책들이 줄지어 출간되고 있으며, 특히 유아와 유치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인성은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배워야한다는 생각과 인성은 하루아침에 배우고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생각과 좋은 습관과 좋은 사고를 가르치려고 하는 부모들의 마음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역시 아이들에게 남을 사랑하는 법에 관한 마음을 꼬마 돼지를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꼬마 돼지를 너무도 사랑하는 농부와 농부의 아내는 늘 “우리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가는 돼지라고 생각한단다” 말하며 꼬마 돼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
그런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꼬마 돼지는 좋아하는 것들이 아주 많다.
먹는 것, 헛간 앞마당을 달리기, 잠자는 것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것은 보드랍고 기분 좋은 진흙탕에 앉아 몸을 푹 담그는 것이였다.
어느 날, 농부의 아내는 지저분해진 집안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윗층 아래층 깨끗하게 청소된 것을 본 농부아내는 집 밖이 너무 더럽다는 것을 알고 청소하기 시작했다.
외양간과 마구간, 닭장 그리고 꼬마 돼지의 돼지우리까지 깨끗히 청소하기 시작했다.
꼬마 돼지를 깨끗이 목욕시키고 진흙탕까지 말끔히 청소한 것이다.
꼬마 돼지는 기분이 나쁘다 못해 너무 화가 나사 진흙탕을 찾아 집을 나갔다.
하지만, 어느 곳에도 꼬마 돼지가 좋아하는 보드랍고 기분 좋은 진흙탕은 없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꼬마돼지는 도시 한복판에 마련된 진흙탕을 발견하고 얼른 몸을 푹 담궜다.
허나, 보드랍고 기분 좋은 진흙탕이 아닌데다가 진흙탕은 점점 굳어졌고 꼬마 돼지는 보도에 처박혀 있는 신세가 되었다.
한편 꼬마 돼지를 찾아나선 농부와 농부 아내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꼬마 돼지를 발견하고 집으로 오게 된다.
때마침 내려주는 비…그리고 다시 집앞에 마련된 진흙탕..꼬마 돼지가 제일 좋아하는 보드랍고 기분좋은 진흙탕인 것이다.
농부의 아내는 약속했다. 다시는 진흙탕을 치우지 않겠다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가 나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해도 그것을 이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친구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고 나와 다른 말을 한다해도 그 친구의 생각마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진정한 그 친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6~7세를 대상으로 한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도 배울 점을 찾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내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틀린 생각이라면 바로 잡아줄 줄 알아야하며, 내 아이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 생각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줘야하는 것이 부모인 내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된다.
나와 다른 내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엄마가 되도록, 농부 아내처럼 실수로 아이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