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인형 일요일을 통해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과 우리 딸아이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인형들,책,
아이들이 아기였을때 가지고 놀던 딸랑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모두가 소중한데 그 소중함을 잊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지난날들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어느날 만나게 된 작은 곰 인형.
그때부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말벗이자 비밀얘기가 통하는 나만의 친구.
하지만 언젠가부터는 ‘일요일을 좋아하는것 만큼 일요일이도 나를 좋아하는걸까?’는
의문이 생기게 되고 그러면서 그토록 소중하게 여겼던 일요일을 함부로 대하게 된다.
곰인형이 아니라 곰나라 장난감 가게에 진열되어 주인을 기다리면서
나를 꽈악 껴안는 아주머니를 통해 ‘제발 나를 사가지 마세요’며 간절히 바라고
술에 취해 나를 함부로 다루는 아저씨도 나를 사가지 말았으면 하면서 보낸 시간들.
악셀을 정말 맘에 들어하는 곰 아저씨를 만나 아저씨의 아들 일요일의 친구가 되어
일요일과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게 된다.
비록 꿈이었지만 내가 일요일이 되어 보낸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일요일의 소중함을 깨달았을것이다.
늘 옆에 있기에 소홀하게 대하고 마음 아프게 했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그저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친정어머니에게 더욱더 죄송스럽네요.
다시 한번 곰 인형 일요일을 통해 값진 경험을 하게 되어 감사드리구요
역시 동화의 힘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