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해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에는 거의 외로운 사람이 등장해요
그러나 마지막에는 그 외로움이 사라지지요
사람에대한 따뜻한 시선이 좋답니다.
그리고 그의 작품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힌트나 숨은그림찾는 재미도 솔솔하구요 ^ ^
이책은 표지나 그림이나 내용이나
무얼봐도 이제 막 돌지난 지민이가 좋아할만한건 없는것 같은데
이책을 좋아하네요
역시 아이들의 시각은 엄마가 가늠할 수 없나봐요 ^ ^
한나집에는 엄마는없나봐요
어디에도 엄마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답니다.
단지 앤서니브라운의 책에서 엄마를 상징하는듯한 꽃벽지와
어두운..조명 쓸쓸히 혼자 티비를 보는 한나의 외로움만 느껴질뿐이징
한나가 만난 고릴라는 아빠였겠지요
그게 꿈이건 꿈이아니었건 한나의 바램이었을거에요
그래서 아빠의 코트가 고릴라에게 딱 맞았던걸테지요
동물원에가서 고릴라를 봐서 좋았지만 슬퍼보이기도 한건
한나자신의 모습을 투영했기 때문인것 같아요
아빠와 아무것도 함께 할 수 없는 외로운 아이기 때문이지요
아침에 눈을 떴을때 방한구석에있던 고릴라 인형이 한나옆에 누워있던건
꿈이 현실이었을 수도 있고 아빠가 한나옆에 눕혀두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내일또보자는 내일 아빠와 한다는 함께 할 수 있다는걸 암시하는 부분일듯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석이 다 필요없는 책이에요
처음 아빠뒷모습을 바라보는 한나의 쓸쓸한 그림자부터
한나가 무척행복해하는 두 부녀의 뒷모습까지
가슴 한구석이 쓸쓸하면서도 따뜻해지는 그런 멋진 동화랍니다.
뭐..그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책을 읽어달라고하는 장지민군은..무슨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첨부터끝까지 듣고있는걸까요?
지민아 너도 외롭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