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오면서 이름이 바뀌었네요. 원래는 ‘초콜릿 농장’이었는데… 제 아이들이 좋아하는 군것질거리인 초콜릿에 대한 얘기여서 더욱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어요. 물론 호기심도서관이라는 시리즈명에서도 나의 호기심을 채워주고 뭔가 부족한 나의 지식을 채워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먼저 가지면서요. 또한 얇고 작은 책이어서, 책 읽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초등 3학년짜리 제 아들에게 권하기에도 좋아서요.
아이가 자신이 즐겨먹는 간식인 초콜릿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재료는 무엇이고, 언제부터 먹게 되었으며,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무척 좋아하더군요. 하긴 요즘 아이들은 듣고 보는 게 많아서, 초콜릿이 카카오나무의 열매를 원료로 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지만, 그 나무의 생김새라든가 열매의 모양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초코릿이라는 명칭이 신들의 음료라고 하는 ‘호코아틀’에서 유래되었다는 것과 예전에는 음료의 형태로 주로 약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이와 함께 커피와 녹차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싼 값에 쉽게 살 수 있는 작은 초콜릿 하나도 힘들여 나무를 가꾸어, 재료를 운반하고, 공장에서 만들고, 판매점으로 옮기지는 여러 단계의 수고를 거쳐 우리 손에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결코 거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있어야 함을 느끼고 그런 만큼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