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때는 지금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읽어보면 딱 좋을 듯한 책이라는 것을 생각해 봤다.
무력을 이용한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무력의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숨겨진 것도 많을 것이고….
표지그림의 나무가지위에 앉아 있는 파비앙의 모습을 자세히보면 그 기분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다.
침울하고 화가난 듯한 표정. 발가스레한 볼…
전쟁을 보기 전에 타 출판사에서 나온 <새똥과 전쟁>, <겁쟁이 승리하다>라는 책을 보았는데 그것들과 내용이 비슷하다.
빨강나라, 파랑나라도 그렇고 전쟁을 싫어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그렇고, 또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의 이름도 같다. 바질..
이 책들을 읽으면서 가장궁금했던 것은 바질이라는 이름에 뭔가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평화라는 뜻을 내포한 이름인가요?
누군가가 답변을 해주면 좋으련만.
책의 내용은 빨강, 파랑나라가 전쟁을 하는 이유도 모른채 계속해서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나라의 왕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결투를 하게 되고 어처구니 없게도 사고로 인해 빨강나라의 왕자 쥘은 죽게 된다. 파비앙은 사고라고 했지만 믿어주지 않아 파랑나라에서 추방당하게 되고 빨강나라와 파랑나라의 왕들에게 편지를 보내 무력을 쓰지 않고 전쟁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파비앙은 노랑나라로 가서 현명한 왕자로 인정받아 후에 노랑나라의 왕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고 나서 8살 아들에게 너는 어떤 왕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노랑나라에 왕이 된 파비앙이 되고 싶다고 했다.
사람들이 만세를 부르면 칭찬해주어서 좋을 것 같다고. 전쟁을 하지 않아서 라고 대답을 했다.
큰아이는 항상 이런편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다 나눠준다던지.
이런것이 당연한 것인지 아이가 너무 욕심이 없어서 그런건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이를 믿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밝고 경쾌한 느낌의 책은 아니지만 잔잔하고 간단 명료한 그림에서 책의 내용을 팍팍 느낄 수 있었다. 색이 주는 느낌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었고. 색의 섞임으로 인한 조화로움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대립과 전쟁 평화에 대해사 생각 해 볼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