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 마당있는 집에서 개를 키웠었다
하루는 그 개가 새끼를 낳는다면서 엄마가 개집 문앞을 천으로 막아놓으셨다
보면 안된다고 내게 신신당부를 하면서….
엄마개가 새끼를 낳을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낳은 새끼를 물어 죽인다면서 절대로 보지 못하게 하셨다
이 책을 보면서 난 첨으로 개가 새끼를 낳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엄마개는 투명한 막에 쌓인채 새끼를 낳는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실제 사진을 찍어놓은 거라서 정말 생생한 느낌이였다
그 막을 입으로 물어 찢고 젖은 몸을 혀로 핥아서 말려주는 엄마개의 모습이 모두 사진으로 실려있다
투명한 막에 쌓여 나오는 장면의 사진은 정말 놀랍다
정확히 포착해서 찍었는데 그 투명한 속 강아지의 모습도 비추어서 보인다
나랑 내 아이는 이 사진에서 한참을 쳐다보았었다
무엇이 되었든 새롭게 무언가가 태어난다는 것은 이렇게 신비스럽다
참으로 요즘 아이들은 복도 많다
내 어릴적엔 책이 얼마나 귀했고 많지도 않았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쏟아지는 책들 중에서 골라서 보는 특권까지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멋진 책을 접할때나….특히 어른이 되어서도 몰랐던 점을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을 통해서 배울때면 그 느낌은 더하다
그래서 항상 이렇게 말해준다
“넌 참 행복하겠다…이렇게 좋은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라고 말이다….^^
아이가 강아지를 좋아한다면…..그래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한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주라고 권하고 싶다
강아지가 자라는 모습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져 있는 책이다
젖을 빠는 모습
이가 없는 모습
앉기 시작했을 때의 모습
이가 생긴 모습등등
이 책은 엄마개가 새끼를 낳으려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막에 쌓인 새끼가 태어나고
너무도 귀여운 강아지가 태어난 날로부터 한달이 지나 엄마개로 부터 떨어질 수 있게 되는 때까지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올려 놓은 책이다
사진 속 강아지는 정말 너무 예쁘다
강아지는 처음에 태어날 때 귀도 막히고 눈도 붙어있다
그렇게 아무것도 보지도 들리지도 않지만 낑낑대며 기어가서 엄마품 속 젖을 찾아 먹는 것을 보면 뱃속에서 교육받고 나오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도 그랬었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그러다가 2주가 지나면 눈도 뜨고 귀도 뚫린다
또 몇주가 지나 이도 나고 더이상 엄마 젖을 물리지 못하게 되면 홀로서기를 배우게된다
한달이 지나서 이제 조그마한 소녀의 손에 안겨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둘 다 너무 귀엽고 앙증맞은 책이다
강아지를 키울 마음이 없었다가도 아마 이 책을 보면 한마리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귀엽고 이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탄생의 신비로움과 생명의 소중함도 함께 배울 수 있길 바래본다
장난감처럼 키우다가 흥미를 잃으면 무관심 속에 버려지는 강아지가 아니라 이렇게 엄마개가 낳아서 젖물려 키우고 자라는 한 생명이라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