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첫 장을 딱 펼치면 말도 안되는 그림이 나온다. 개구리가 연잎을 타고 하늘을 날다니… 그 그림 한장만 뵈도 누구의 책인지 감이 온다. 도대체 뭘 먹으면 이런 기발한 상상을 할까 싶은 데이비드 위즈너… 그 양반말고 누가 있겠어. 이런 기발한 그림책을 그려낼 사람이… 개구리가 연잎을 타고 날다가 개와 부딪히게 생겼으니 연잎을 앞부분을 구부려 방향을 조정한다. 대단하다. 우물 안 개구리들을 위해 데이비드 위즈너가 이런 그림책을 생각했는가 보다. 그런데 이건 개구리의 능력일까, 연잎의 능력일까? 개구리들이 연잎을 타고 날던 화요일…그 다음 주 화요일에는 동물들이 연잎이나 다른 도구의 도움없이 하늘을 날고 있다. 그럼 그 다음 주에는 사람들이 하늘을 날까? 그것이 알고 싶다.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다운 그림책이다. 뭘 먹으면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좀 알려달라고 해야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