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대해서 정말 알기 쉽게 만들어진 책이다.
의외로 우리 아들 종이가 나무로 만들어진다는 걸 잘 몰랐던 거 같다. 두리 뭉실!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종이가 만들어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나무를 잘게 썬 다음 화학약품을 섞어서 끓이면 부드러운 죽 같은 펄프가 되는데 이 펄프에서 물기를 빼고 말려서 판판하게 한 것이 종이라는 것이다.
또 나무에서 수액이 나와서 시럽, 껌, 비누, 고무 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머리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위생상 비싸지만 라텍스 베개를 샀는데 이것도 고무로 만들어진 거라고 알려줬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자일리톨 껌도 자작나무 수액이라고 말해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도 씨는 안 먹고 버리는 다른 과일과는 달리 카카오나무 씨로 만든다는 것, 어떤 청개구리들은 한 번도 나무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평생 나무에서만 산다는 것도, 세상에서 스스로 영양분을 만드는 생물은 녹색 식물밖에 없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나무의 쓰임새부터 필요성, 나무가 하는 일을 알기 쉽게 설명해줘서 좋았다.
또 나무와 친구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사람과 동물한테 필요한 산소는 나무에서 나오는데 이렇게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 내는 식물이 없다면 사람이나 동물은 한순간도 먹고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나무와 꼭 친해져야만 한다고 콕 집어 말해주고 있다.
단지 흠이라면 세밀화는 아니라서 나무의 종류나 잎을 구분하는데 사진이 있는 자연관찰 책을 같이 보아야 정확한 정보를 얻을 것 같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