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가 배가 고프다구?

시리즈 세계의 옛이야기 30 | 글, 그림 데미 | 옮김 유정화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5월 16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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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옛이야기 시리즈 중 하나인 ‘배고픈 외투’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터키의 옛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표지 그림에 담긴 하얗고 커다란 터번을 둘러쓴 나스레틴의 모습이 조금은 생소하기까지 했다.

지혜롭고 사람들 도와주길 좋아하던 나스레틴은 부자친구의 잔치에 염소를 잡느라 쿰쿰한 냄새가 나고 기우고 기워서 너덜너덜해진 외투를 입고 가게 된다.

나스레틴의 부자친구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나스레틴이 창피스러웠고, 잔치에 온 사람들은 나스레틴을 슬금슬금 피하기까지 한다.

한쪽 구석에 홀로 남은 나스레틴 앞에는 음식조차 놓이지 않았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나스레틴은 향긋한 비누로 목욕을 하고 새 외투와 반짝이는 터번으로 갈아입었다.

부자친구와 잔치에 온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람의 깊은 곳까지 보고 싶거든 그 사람의 외투가 아니라 마음을 보라.”는 나스레틴의 말한마디가 가슴에 와닿았다.

요즘 너무나 만연해 있는 외모지상주의에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 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잔잔한 금빛 무늬와 환상적인 문양들, 화려한 원색의 칼라들이 어우러진 그림들이 더욱 눈길을 끌었던 작품…

동화와 함께 터키의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 아이도 나스레틴과 부자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친구의 겉모습만 보고 마음을 보지 않아

좋은 친구를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