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갈때의 야구공 표정을 잊을수가 없네요^^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3 | 글, 그림 김정선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6월 1일 | 정가 7,5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3건

이책의 제목은 야구공이지만 원래 동그라미가 야구공이 되어서 홈런볼이 되는것이다. 

책 표지에서 나오는 야구공의 표정이 참 재미있고, 활기차게 보이는데 내겐 내용또한 그러했다.

울 큰딸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더 재미있어하고, 즐겁게 봤던 책있것 같다. 

이책의 내용은 동그라미가 야구공이 되어서 홈런볼이 되고자하는 내용이다.

소원대로 야구공이 된 동그라미는 기대 만땅!  어서 빨리 소원을 이루고 싶지만,

야구공의 본래의 직무(야구 경기?에 소용되는것)를 다하기 전에 많은 고생을 한다. 

먹보 아저씨에게 건짐?을 받은 야구공은 그저 먹을것만 먹고 야구에는 흥미있어하지 않는 그

아저씨의 옆을 지루하게 지키고 있어야 했다.  그런와중에 야구공을 발견한것은 산책을 나온

조금은 험상궂게 생긴 강아지^^ 

이리저리 굴러가고, 떨어지고, 찢겨진 야구공은 결국 만신창이가? 되어 꾸질꾸질한 모습으로 땅바닥에 내팽개쳐져

나동그라져 있는 야구공!!  어느 길가던 아이가 야구공을 발견하고 정성스레 닦아주고, 꿰매주고…

그렇게 해서 야구공은 그 소년과 함께 야구장엘 간다.  그 소년이 몸담고 있는 팀의 승리를 위해^^

그렇게도 바라던 소원의 순간이 왔는데…  크크크

야구공은 소년의 야구방망이에 경쾌한 소리를 내며 ‘탁’하고 멀리 날아간다. 

‘으하 드디어 날아간다’  우와  아직도 잊을수 없던 그 모습이다.  우습고, 즐겁고, 재밌고…

그렇게 날아간 야구공 흑흑…

어찌 담장을 넘어가 홈런공이 되어야 마땅했던? 야구공이 수비수의 글러브에 잡히고 만다.

경기가 끝나고 소년과 함께 힘없이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소년이 묻는다.

‘야 너 왜 홈런공이 되지 않았냐’  야구공은 웃는다.  ‘너와 함께 있으려고^^’

자신을 발견하고, 알아주며, 그 직무를 다할수 있게 해준 소년이 좋았을까? 

그토록 바라던 소원임에도 불구하고 야구공은, 즉 동그라미는 그 소년의 곁에 머물기를 결정한다.

울 큰 딸아이 하경이에게도 이러한 모습으로 다가가야할듯하다.

하경이가 커서 어떠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비추고, 강요하고?, 은근히? 체면을 걸기보다 하경이의 있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그 본연의 모습을 발견하며, 닦아주고, 꿰매주고, 다듬어주고, 그 모습을 빛나게 할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