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즐거워는 비룡소의 동시야 놀자 시리즈 중 4번째 작품이네요
저희 집에는 초코파이 자전거와 하늘천따지가 있지요. 그리고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은 7살짜리 막내가 너무나 즐겨서 보는 시집이구요~ 언니들과 말놀이 동시집을 펴 놓고는 서로 읽어 주고 깔깔거리고 좋아합니다.
동시라는 것이 사실 저에게는 상당히 어렵더군요. 아이들에게 역시 그리 쉽지는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비룡소에서 나온 동시집들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아주 잘 맞춰서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동시들을 읽다가 깔깔깔 소리 내어 웃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즐거워하면서 읽은 동시집입니다.
나무는 즐거워에서는 산골에서 자란 저자가 자주 접하던 꽃과 나무, 풀과 곤충, 나무 등을 통해 자연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네요.
엄마 감나무
너무 많이 달고 있어
팔 아프겠다
아기 감들을
이제 그만 내려놓아라
그래도 아기 감이 다칠까봐
못 내려놓고
해가 져도 안고 있는
엄마 감나무
지난 가을 이사오기 전 살던 우리 집 옆 교회 마당에서 붉은 감을 주렁주렁 달고 있던 감나무가 기억나서 옮겨 봅니다. 유난히 그 감나무에 감이 많이 열렸거든요.
홍시로 변하고 있는 감을 따시던 집사님이 구경하던 사람들에게 조금씩 나눠 주셨는데 정말 달콤했답니다. 다 따지 않고 몇 개 남겨 두신 감들은 까치밥이라며 그냥 놔 두시더군요. 아마 지금은 새들이 다 먹은 듯 싶어요~
이사 온 동네에는 감나무가 안 보여서 서운한 마음을 동시로 달래봅니다. 올해도 많은 감들이 주렁 주렁 열리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