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세계와 어른들의 세계는 무언가 다른 듯하다.
기차놀이를 하다가 그만 자라는 엄마 말에 강아지 잠옷 집을 안고 잠이 든 소년은 꿈나라에서 강아지와 함께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다. 가다가 만난 동물들에게 외치는 말.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동물들은 나름의 사정을 이야기 하는데…
코끼리는 사람들이 상아를 자꾸 잘라 가려고 해서 걱정이고, 물개는 사람들이 물을 더럽히고 물고기를 많이 잡아 가서 굶어 죽을까 걱정이고, 두루미는 사람들이 늪의 ㅁ루을 다 퍼 버려 살기가 어렵고, 호랑이는 사람들이 숲에 있는 나무를 마구 베어 가는 바람에 살기가 어렵다고 한다. 또, 북극곰은 사람들이 잡아다가 털옷을 만들려고 하는 바람에 살아남기가 힘이 든다고 한다. 소년과 먼저 탄 동물 친구는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매정하게 내쫓을 수 없어 동행을 하는데… 눈이 계속 내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 동물 친구들 덕에 눈을 치우고 기차여행을 계속 할 수 있게 된다.
신나는 기차 여행과 함께 꿈나라 여행도 마치게 되는데…
아이들은 잘 정돈된 모습에 기쁨을 느끼는 어른들과 달리 여기저기 늘여놓은 장난감들 속에서 꿈속나라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는구나 하는 것과, 어려움을 겪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고, 우리의 삶을 반성해 볼 수 있게 하는 그런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