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기다려 줄 때도 필요하지~^^

글, 그림 마리사비나 루소 | 옮김 양희진
연령 4~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3년 4월 22일 | 정가 7,500원
수상/추천 국제 도서 협회 선정 도서 외 2건
아이가 부모인 나에게 주는 행복의 종류는 참 많다.  건강하게 자라만 주어도 행복하고 부모 말에 순종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행복하다.  기발하고 재치있는 표현에 행복해지기도 하고 가끔은 말도 안되는 엉뚱한 행동에도 행복해진다.  어느 순간 어느 곳에서나 행복을 주는 아이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  그리고 아이가 내게 마음을 담아 그 작은 가슴으로 사랑을 표현할 때는 그야말로 참말 행복해진다.^___^  이 책에 나오는 샘이 자신이 있는 곳에서 엄마가 계신 곳까지 한 줄의 기다란 줄을 놓았을 때… 그 줄을 발견한 샘엄마의 마음도 행복감에 참 따스했을 것 같다~^^
 
엄마가 점심 먹자~ 불렀을 때 왜 샘은 엄마가 있는 곳까지 줄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아이의 발상이 참 귀엽다.  맨 처음 샘은 블록을 가지고 한 줄로 기다랗게 늘어 놓는다.  그리고 블록이 다 떨어지자 이번에는 책으로, 목욕 장난감으로, 다음엔 신발, 또 그다음엔 자동차와 트럭등 장난감차들로 엄마를 향해 줄을 만든다.  이제 거의 엄마가 계시는 부엌까지 왔는데 이런~ 조금 부족하다. 샘은 어떻게 했을까~^^  재치 만점 샘의 행동을 보곤 이 책을 읽는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는데 바로 샘 자신이 그 줄의 마지막을 이었기 때문이다~^^.  
 
샘이 그렇게 기다랗고 기다란 줄을 잇고 있을 때 샘의 엄마는 어땠을까?  몇 번을 불러도 부엌으로 점심을 먹으러 달려오지 않는 샘에게 조금씩 목소리를 높이던 샘의 엄마는….마지막엔 카운트다운을 한다.  우리 부모들이 항상 아이들과 씨름하다 마지막에 하는 그 말 ‘셋까지 센다’~ㅎㅎ.  셋을 다 셌을 때 딱 맞춰 다행(?)히 샘은 도착하고~ 샘의 엄마는 자신을 향해 늘어선 기다란 줄을 보고는 그제서야 샘이 늦은 이유를 알게 된다.  그리곤 ‘굉장한데’ 라고 칭찬하며 번쩍 안아준다.  ‘하지만 다음엔 말이야, 엄마가 부르면 금방 오는 거야.’라는 말을 덧붙이는걸 잊지 않고서…^^ 계속 이렇게 부모의 말에 늦장을 부리면 안되겠지만 가끔은 아이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고 그 마음을 헤아릴 줄도 알아야겠지~
 

이 책은 수학적으로 접근해서 보면 분류를 배울 수도 있겠다~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