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니?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8 | 글, 그림 야시마 타로 | 옮김 윤구병
연령 8~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6년 7월 10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칼데콧상 외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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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꼬마를 생각하며 이 책을 덮으면서 울었습니다.

아이들의 세계에 섞이지 못하였던 땅꼬마의 지난 날이 슬프고, 아이들 세계로 들어간 땅꼬마의 마음을 생각하니 안도감에요.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 ‘왕따’지만 매스켐과 숱한 매체들을 통해 그 현실을 접하는 왕따. 

아이들의 유년시절을 멍 들게 하는 망치와도 같은 말이지요.

오래 된 사회적인 문제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잠복기가 긴~ 왕따. 무언의 폭력을 알게  

학교에 처음 간 날,

아무도 모르던 그 아이 땅꼬마는 아이들의 세계에서 열외되었었지만 책 속에서 그래도 여전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자라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짠한 마음은 아마도 내가 지금 부모이기때문이겠지요?

등교 첫 날 마룻바닥 밑에 숨었던 아이가 스스로는 자라나 나무그늘에 앉아있고, 도롱이를 걸치고 있는 모습의 그림에서는

누군가가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자아라는 존재를 느끼게 해 주는 모습을 느꼈어요.

그리고 그 아이를 세상과 만나게 해 준 선생님 이소베.

아이들 개개인의 재능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진 정말이지 교사이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각자 학교시절의 어떤 선생님을 적어도 한 분정도씩은 떠올리게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너진 교권이라는 이름으로 교사들의 권위가 추락하는 교육계의 현실속에서도 이소베 선생님같은  선생님이 아직 우리 아이

들과 같이 호흡하는 교단에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왕따를 하고 당하는 아이들보다, 그런 학교들 보다 아닌 학교들이 더 많겠지요.

 

까마귀 소년은 일본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림을 담고 있어요.

야멸차게 차가운 모밀의 그 맛이라기보다 비오거나 궂은 날 손시려하는 친구에게 내 놓는 따끈한 우동같은 책.

길지 않은 이야기에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기에 칼뎃콧 상이라는 며예를 거머쥘 수 있지 않았을가 감히 생각해요

 이 책의 가장 앞 장에는 꽃과 나비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봄을 느끼는게 아닐까요?

관심으로부터 시작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우리의 작은 눈길, 마음씀씀이로 부터 시작하여 엄청남 파장을 일으키게 되지요

나비효과처럼.

 

아직은 저학년이라 이런 교우관계에의 갈들속에 젖어들지 않았지만 자랄수록 수많은 변수에 놓이게 될 아이들에게

이 한권의 책은 책 속에서 글과 그림으로 담고 있는 이야기보다 더 많은 것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학년이 되면 꼭 토론해 봐야할 주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도맡고 계신 선생님께도 권하고 싶은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