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비오는 날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비가 왜 올까?”하고 아이와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하늘이 울어서 비가 내리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지금 하늘이 운다며 속상해하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러면서 막상 밖에 나가서는 첨벙첨벙 거리며 즐거워하네요. ㅋㅋ
이 책은 비오는 날을 상상하면서 쓰여진 책이예요.
“하늘에서 비가 왜 내릴까요?”
아이들의 이같은 궁금증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어요.
무더운 여름 날, 하느님은 목욕을 시작해요.
목욕통 둘레에 천막을 치니 구름 아래 세상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홀딱 벗고 목욕통으로 뛰어든 하느님이 사방으로 물방울을 튀기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사작하고 했어요.
그리고 비누를 가지러 목욕통에서 나오다가 하느님이 엉덩방아를 찢게되자 천둥번개가 치고,
보글보글~ 비누 거품을 만들자 새하얀 안개에 휩싸이고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어요.
하느님은 신이나서 물장구를 치자 구름 아래 세상에서는 홍수가 나게 되고 숲에 사는 초록잎 아줌마가 하느님을 찾아오게 되는데…
하느님하면 종교적으로 거룩하고 위대하신 분으로만 연상이 되는데,
이 책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물장난을 좋아하고 엉덩방아를 찢기고 하고~~ 영락없는 우리 개구쟁이 아이들의 모습이네요.
그리고 이 책은 갖가지 재미가 숨겨있어요.
책을 보면서 들춰볼 수 있고 길게 펼쳐볼 수도 있어요.
|
→ |
|
||
|
||||
|
→ |
|
플랩을 들춰보면서 구름과 땅속, 바위, 나무아래에 뭐가 있을지 아이와 이야기 할 수 있고 상상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쉽게 눈으로 볼 수 없는 부분이라 아이와 책을 보면서 땅속에서 지렁이를 찾고 개미집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나무에 숨은 장수풍뎅이등을 찾아 보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을 키워주기에 좋았답니다.
그리고 옆으로 길게 펼쳐지기도 하고, 위 아래로 펼쳐지기도 해서 들춰보기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또한 둥글게 처리한 모서리가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출판사의 세심함을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종이나 모서리에 끓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럴 염려가 없어 안심하고 보여주네요.
책을 보면서 정성이 가득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하느님은 목욕을 좋아해>는
비가 왜 내리는지, 천둥번개가 왜 치는지, 홍수가 왜 일어나는지, 무지개가 왜 뜨는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예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