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책들이 있는 것 같다. 내용도 다양하고 감정도 여러가지 미세하게 나누어지고 사건들도 다양하다. 모두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림책이란 어린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서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날 우연히 그림책을 보니까 어린이들만 보는 책이 아니었다. 그곳에는 따뜻한 삶이 녹아들어 있었다. 그 후로부터 나는 그림책의 세상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림책에는 어린이의 삶을 그린 책도 있고 어린이 책에 눈을 맞추려고 노력한 책도 있고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책 자체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책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마지막의 예이다. 어린이에게 단순 명쾌한 그림을 통해 식구라는 개념을 가르쳐주고 있다. 자상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아빠와 엄마와 아기가 어떻게 다른지 다른 사물들을 통해서 가르쳐주고 있다. 거기에 한 작은 사건이 곰의 크기와 비슷한 여자아이가 등장해 아기곰의 특징과 친구들도 다르지만 같다는 것도 가르쳐주고 있다.
크게 철학적인 내용은 없지만 이 책 자체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