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위대한 것

연령 5~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0년 7월 10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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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마리 까마귀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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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그려 둔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다. <<행복한 한스>>를 그린 그림작가의 작품이다.

이야기 구조는 아주 간단하다.

일곱 아들을 둔 부모님은 딸이 태어나길 빌었고 귀하게 여덟 번째 예쁜 딸을 낳았지만, 몸이 너무 약했다. 그래서 죽기 전에 세례라도 받게 해 주고 싶어 마을 우물에 가서 물을 떠 오라고 했는데, 오빠 일곱이 서로 자기가 하겠다고 하다가 병을 우물에 빠뜨리고 만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들들이 나타나지 않자 아버지는 너무 꽤심하여 까마귀나 되라고 저주의 말을 퍼부었는데 그것이 그대로 실현 될 줄이야. 다행히 여자 아이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랐는데… 어느 날 우연히 자기에게 오빠가 일곱이 있었고, 그 오빠들이 자기 때문에 불행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오빠들을 찾아 길을 떠나게 된다. 걷고 걷고 걷다가 뜨겁고 무서운 해를 피해, 차갑고 으스스한 달을 피해, 상냥하고 친절한 별을 찾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유리산 속에 있는 오빠들을 구하기 위한 병아리 다리를 얻게 된다. 그것이 바로 그 유리산의 열쇠라는 것이다. 유리산에 도착은 했지만, 병아리 다리를 오는 중에 잃어버린 것을 알고는 소녀는 자기 새끼 손가락을 잘라 열쇠구멍에 밀어넣고 다행히 그걸로 문을 여는데 성공한다. (에고 무서워~) 오빠들이 먹는 음식에 집에서 가지고 나온 엄마의 반지를 숨겨 두고, 그것을 알아차린 오빠가 “아, 여동생이 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우리 마법이 풀릴 텐데…”하고 이야기 한다. 숨어서 듣고 있던 여동생이 모습들 드러내자 오빠들은 다시 사람의 모습이 되어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하지만 진한 형제애는 그 아픔을 치유할 힘도 가진다는 것을. 하나 아쉬운 점은 이 그림책의 소녀의 모습이 옛이야기의 그림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복장이었다는 것. 그림이 이 이야기의 느낌을 조금 못 살렸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