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보름달을 보게 된다.
환하고 맑은 보름달. 하늘에 우유 접시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우유를 마시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혀를 내밀어 보기도 하고, 팔짝 뛰다가 계단에서 쿵 하기도 하고, 나무에 오르기도 하고…
하지만 여전히 그 우유를 마시지 못했다.
그런데, 연못에 비친 달은 아주 커다랬다. 그래서 풍덩 뛰어 들었는데, 역시나 우유가 아니었다.
그렇게 노력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마치 순진한 아기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그러다 현관 앞에서 우유를 먹고 잠든 아기 고양이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달을 먹을 수 있다면?
나도 한번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