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들이 떴다!” 제목만 봐서는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스케이트장에서 롤로 스케이트를 타던 그때 그시절 냄새가 나잖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영화를 마치 내얘기인냥 열내면서 봤었고 그 제목이 주는 여운에 괜시리 “공부가 다야?”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해 해본 나의 십대시절이 떠오른다.
춘천기계공고 3년인, 그리 밝은미래도 안던 취업준비생였던 그들이 산속 추동리 마을에 들어가 꼴찌클럽을 만들게 된 이유가 뭘까? 공고생이였던 그네들이 송전탑건설의 실습생으로 투입된 것부터가 잘못된 시발점이였을터다.
공부를 잘하고 자격증이 있는 친구들이 하나둘 취업을 나갈때 그네들은 학교가 점심한끼를 해결할수 있는 곳밖에는 안됐을 정도로 이미 의미를 잃어버린 곳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결국 길내고 터 닦아내는 기초공사를 하는 송전탑 건설의 실습생이 된 아이들은 기계과가 전기일을 하는 이유를 대지 못한체 세상이 원리 원칙대로 되지많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특히나 재웅에게 있어서 공부를 못하는 것은 짝사랑을 표현하는 것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뭐든지 잘할것 같은 서울친구 은향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하고 있으니…. 안중근 의사가 치과인지 산부인과인지 공방전이 벌어지기까지 했으니..사실 작가님이 너무 깍아내리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좀 위험해 보이긴 하다.
유난이도 이책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재미나게 표현되어 있다. 허나 이점이 더욱더 책의 묘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항상 파란 운동복에 분홍색 수건을 목에 두르고 너덜한 육법전서를 들고 나타나는 고시생 ‘육법대사’ 는 삼십호정도되는 주민들이 마구잡이로 공사를 벌이는 천마산업에 대항할수 있는 시발점을 만들어 주기까지 한다. 아이들은 주민들의 편에서서 세상의 악에 싸우는 경험도 하게된다. 주민들과 천마산업이라는 커다란 현실에 아이들이 끼어 벌이는 추교동에서의 일들은 아이들에게 우정을 또다른 가족애를 가르쳐주는 소중한 경험들이 된다.
공부를 못해 스스로 꼴찌라고 생각하는 그네들이지만 월급문제나 주민들과의 마찰을 겪으면서 재웅은 직접 천마산업 사장을 찾아가는 기지를 벌이므로써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기까지 한다. 제목만큼이나 진정 ‘꼴찌들이 떴다’!!!
마을사람들을 위해 더덕을 인터넷을 통해 팔려는 생각도 하는등 젊은이다운 패기도 엿볼수 있어서 읽는내 즐거움을 받기까지 했다. 희진 할머니의 장례식이 모든이들의 화해의 장이 되는 계기를 열어주면서 책은 끝이난다.
아이들을 만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좌절감을 이기고 세상을 향해 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책이라고 생각한다.
울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레 동화책말고는 접해보지 못했다. 그러던중에 성장소설인 이책이 눈에 띈이유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