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접하게 된 말놀이 동시집,,
별 생각없이 그냥 책 하나로 여겨졌던 이 말놀이 동시집이 지금은 너무나 아끼고 아끼는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고,, 요술항아리처럼 그 읽는 재미가 계속 계속 생긴다는 마력이 있는 책입니다.
말놀이 동시집 1편부터 지금 4편까지,,
어느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여러 동시들,
이 동시집은 기존의 여타 다른 동시들과는 180도 다른 그런 동시들로 꽉 찬 책입니다.
동시라 하면 아름답고 고귀하고, 순박하고, 이슬같고 운율에 맞춰진 단어들의 나열이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이 말놀이동시집은 다소 거칠고 투박하지만 친근하고 낯설지 않은 주제들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새록새록 솟아나는 동시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꼭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되고
봐도 봐도 동시들의 새로운 면을 재발견하게 되고
운율을 지키지 않은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언어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고
재미난 그림, 귀여운 캐릭터로 동시의 재미를 한껏 더 부풀려주기도 하고 있습니다.
말놀이 동시집 4는 비유에 관한 표현들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책 뒷표지에 잠깐 언급이 된 것 처럼 재미나고 다양한 비유법들을 접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에게 ~처럼, ~같다라는 비유는 참으로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놀이인것 같습니다.
가령 아이들이 엄마~~ 이거 뭐 처럼 뭐 같애,,라는 비유의 표현을 쓴다면 엄마는 그 창의적인 비유법에
웃음을 짓기도 하고 아이들을 꼭 끌어안아줄 만큼 사랑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순수함과 창의적인 생각에 감동을 한다는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아이들이라고 이 비유적인 표현을 다 잘하지는 않습니다.
기분이 어때?
좋아.
어떻게 좋아?
그냥 좋아.
이런 대화,, 낯설지 않으시죠?
그냥이라는 말로 대화의 대부분을 메꾸려는 아이들,
크면 클 수록 이 ‘그냥’
이라는 말이 더 많아지는게 우리 아이들의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이 최승호 작가님은 이 말놀이 동시집 비유편을 통해
얼마나 많은 재미나고 기발하고 독특한 비유들이 많은지,,
그 비유들을 통해 생각의 확장과 물꼬를 틀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하여 이 말놀이동시집 4편을
춮간하시게 된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어른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킬만하기도 합니다.
엄마들이나 어른들의 비유적 표현은 바로 아이들의 언어확장으로 전달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이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읽으면 그 전 말놀이 동시집과는 또 다른
매력에 또 다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인어야, 숨바꼭질하자
그래 날 찾아봐
나 잠수함처럼
깊은 바다로 들어갈거야
숨바꼭질이라는 동시에서 잠수함처럼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인어공주,,
그 인어공주를 그리고 나니 말놀이동시집 볼때마다 이 숨바꼭질 동시를 한번씩 다시 읽어보곤 합니다.
임금님펭귄이라는 동시입니다.
임금님펭귄이니 임금님펭귄 한마리, 두마리 하지 말고 임금님펭귄 한분, 두분이라고
임금님을 찾아온 신하처럼 정중하게 부르라고 합니다.
임금님펭귄이시니 당연하게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명령을 합니다.
이 동시를 읽으며 우리 아이들도 한분 두분 하고 세어보더니 서른분이 계시다고,, 하면서
자연스레 숫자공부도 하고, 숨은 임금님펭귄 찾기도 해봅니다.
원래 정식이름은 임금님펭귄이 아닌 임금펭귄이라는 이름이지만 이렇게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러한
동시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외에도 기발하고 재치넘치는 동시들이 너무나 많아 책이 너덜너덜 해지지 않은 집이
없을 정도이며,, 동시들과 함께 그려져있는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 중요한 핵심과 포인트를 잘 잡아
그린 그림들은 동시를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줍니다.
아이들이 쉽게 따라해볼 수 도 있는 그림이기에 더더욱 친근하고,,
동시가 그리 어려운것이 아닌
아이들의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과 말들을 적어보는것도 동시일 수 있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바램이 거의 비슷하듯이
어려운 작업이겠지만 최승호작가님에게 계속 계속 출간되길 바라며…
5편, 6편이 나온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집어들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신선하고!! 창의적이고!! 재미나고!! 읽으면서 신나고!!
말놀이 동시집은 읽은 이들에게 정말 요술항아리처럼 계속 계속 웃음과 희망을 꺼내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