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꼭 우리 다연이 이야기 같았다.
그림을 잘그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우리 큰 아이. 다연.
그래서 너무나 궁금했다.
<나의 명원 화실>
다연이는 올해 10살이 되었다.
그림을 좋아하고,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하는 우리 다연이.
다연이는 8살때부터 화실을 다녔다.
8살 겨울방학부터 다니기 시작한 곳은 입시를 전문으로 하는 화실이다.
그곳에서 낮동안 아이들을 받기로 해서 다연이는 화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냥 그림만 보고 계시는 원장 선생님이 계시는 그런 화실을 다니고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겨우 이젤을 만지고 선을 그렸다고 좋아한다.
다연이는 항상 그림을 제일 잘 그린다고 말을 한다.
그런 다연이…
이 책 <나의 명원 화식>과 너무나 닮았다.
책 속 주인공은 학교에선 항상 그림을 그리면 뽑혀서 뒷줄에 붙여놓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이다.
그래서, 화실을 다니면 더 잘 그릴줄 알았다.
아이가 찾은 곳은 <명원화실>
그 곳엔 분명히 진짜 화가가 있을것 같았다.
아이가 상상하는 진짜 화가.
그리고 그곳엔 아이의 상상처럼 진짜 화가가 있었다.
진짜 화가는 아이의 그림에 손을 데지 않는다.
어떤 그림을 그리든, 그건 아이의 몫이었으니까.
아이는 <명원화실>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학교에서 그림이 뽑히지 않는다.
진짜 화가와 함꼐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던 중, 아이에 생일날 아이는 카드한장을 받는다.
진짜 화가에게서..
점으로만 이루어진 카드 한장.
이 점으로만 이루어진 카드 속엔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아이가 보는 그림의 세계가 바뀔만큼 놀라운 것이 들어있었다.
학년이 바뀌고 아이는 학교생활에 빠져 명원화실을 잊어먹는다.
그러던 중 친구에게서 명원화실에 불이나서 화실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는 뛰기 시작한다.
진짜화가를 만나기 위해… 진짜화가가 사라진 다 타버린 명원화실..
그런데, 이 명원화실이 아이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단다.
글을 쓴 작가 이수지는 진짜 화가를 만나 그림의 길로 들어서서, 누군가에게 따끔따끔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애쓰고 있는 중이란다.
따끔따끔한 느낌을 주는 그림.
진짜 화가가 준 점으로된 카드를 받은 순간 느낀 그 따끔따끔함.
진짜화가가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우리 다연이에게도 이런 따끔따끔한 느낌을 받는 그림을 만났으면 좋겠다.
고흐의 그림을 좋아하는 우리 다연이…
고흐는 다연이에게 진짜화가일까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선생님의 손길이 아닌 보는것으로 듣는것으로 그림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우리 다연이에게
진짜화가의 그 찬란함을 알아가는 귀한 체험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는 그림이 붙지 않더라도 행복해하는 아이..
이 글속 아일처럼 말이다.
그 따끔따끔한 그 느낌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