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수아가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예요.
아이들이 읽어달라고 책꽂이에서 빼 오는 책을 보면 몇 개로 한정되는데 이 책도 빠지지 않아요.
주인공은 기차인데 우리 딸은 책 속에 나오는 자동차와 태양을 찾는 것에 더 정신을 쏟아요.
아빠차는 조금 크고, 엄마 차는 조금 작고, 큰아빠 차는 트럭이에요.
아이는 고만고만한 차 그림에서 용케도 비슷한 차를 가리키며 ‘아빠 차, 엄마 차, 큰아빠 차’를 말한답니다.
4륜 오토바이인 할머니 차와 오토바이인 할아버지 차는 찾질 못하죠.(그림에 안 나오거든요. ^^)
페이지마다 해를 찾는 일도 빼 놓지 않아요.
음메 음메 소와 꽃을 찾는 것도 잊지 않고요.
기차가 가는 길을 따라 ㄱ, ㄴ, ㄷ, ㄹ을 익히는 거지만 우리 딸한테는 그저 주변의 비슷한 사물을 책에서 찾는 것만 한답니다.
그런데 어쩌지요?
벌써 책이 너덜너덜해요. 왜 그렇게 책은 찢는지. 그 찢어지는 소리를 즐기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