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유년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이 타임머신이죠.
예전에 한창 유행했던 ‘아기공룡 둘리’라는 만화에서도 보면
‘도우너’가 바이올린 모양의 타임머신을 타고 둘리네 집으로 떨어지게 되죠.
그 타임머신에 부착된 계기판의 숫자를 원하는 년도로 맞추게 되면 그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정에
당시 그 만화를 본 제법 많은 아이들이 ‘타임머신’의 존재의 유무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를, 어렵기 그지 없는 고고학에 접목시켜 탄생한 책이
바로 ‘마법의 두루마리’랍니다.
‘마법의 두루마리’….
제목만 보아도 호기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죠? ^^
고고학자인 아빠가 경주 박물관으로 전근을 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경주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되는 준호와 민호…
새로 이사간 집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던 집인인데다가 음산한 집주변의 분위기에
준호와 민호는 실망스러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한 여자아이가 알려주는 그 집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죠.
그 집에 살던 할아버지가 어는 날 갑자기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
이삿짐 정리를 하던 중 아빠의 심부름으로 지하실에 내려가게 된 준호와 민호는 골방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는 책장 위에 가지런히 쌓여 있던 여러 개의 두루마리를 발견하게 되죠.
궁금증을 참지 못한 민호가 두루마리를 하나 펼치는 순간 ….
준호와 민호는 구석기 시대로 가게 되서는 원시인들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다행히 민호의 재치로 도망쳐 나온 두 형제는 천신만고 끝에 두루마리를 다시 찾게 되어 집으로 돌아오게 되죠.
그리고 준호와 민호가 보낸 시간들동안 현재의 시간은 멈추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구요.
책을 읽는 내내 사실 뒷 이야기가 어렴풋이 짐작이 가더라구요. ^^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 책을 본다면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에 푹 빠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달음에 읽어낼 것 같네요.
역사이야기의 바탕 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이야기가 아주 적절하게 섞여있어서
고대역사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책을 읽다가 자연스레 역사에 대해 알게 되게더군요.
특히나 본문 내용의 한 부분에 그림과 함께 간단한 설명으로 역사지식을 안내하고 있어서
1석 2조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랍니다.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배우는 한국사’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마법의 두루마리]시리즈는
이 책인 <석기 시대로 떨어진 아이들>을 시작으로
<고려의 시장에서 만난 아라비아 상인>,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 순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네요.
재미와 함께 역사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재미와 상식을 겸비한 책이기에
아이들을 둔 가정이라면 마치 상비약처럼 집에 구비해 놓아도 좋을 것 같네요. ^^
곧 출간될 예정이라는 그 뒷 이야기들의 내용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출간되는 대로 서둘러 읽어봐야겠어요. ^^